관훈토론회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초청 관훈토론회

초청자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개최일 :
2012-03-07
조회수 :
6,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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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초청 관훈토론회

 

일시:2012년 3월 7일(수) 오전 9시 30분

장소 :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

 

사회 : 김민배 관훈클럽 총무, 조선일보 뉴미디어실장

토론 :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

         성한용 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

         김원태 MBC 보도국 부국장

         고승일 연합뉴스TV 정치부장

 

김민배(관훈클럽 총무, 조선일보 뉴미디어실장, 사회):내외 귀빈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관훈클럽 총무 김민배입니다. 올해는 20년 만에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지는 정치의 해이자 권력교체의 해입니다. 특히 미니대선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불과 3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관훈클럽은 오늘 그리고 오는 12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를 차례로 초청해 토론회를 갖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셨습니다. 새누리당의 총선전략과 함께 앞으로 대선에 관한 여러 가지 입장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중요한 선거 국면에 관훈클럽의 초청에 기꺼이 응해주신 박근혜 위원장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여러분께 박근혜 위원장님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큰 박수로 맞아 주시죠.

토론에 앞서 오늘 수고해줄 패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맨 오른쪽부터 소개하겠습니다. MBC 김원태 부국장입니다. 중앙일보 이상일 논설위원입니다. 한겨레 성한용 선임기자입니다. 연합뉴스TV 고승일 정치부장입니다.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기 전에 박근혜 위원장의 기조연설부터 듣겠습니다. 기조연설은 3분입니다. 여러분, 박수로 청해 주시죠.

 

박근혜(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박근혜입니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요즘 전국의 삶의 현장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시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시는 분들을 만나 뵈면서 큰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만드신 분,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이웃을 돌보고 계신 집배원님, 사랑과 격려로 마을에 새 생명을 맞이해서 농촌에 다시 아기 울음소리를 울려 퍼지게 만든 마을주민들, 그리고 국산품종을 개발해서 농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계시는 딸기 박사님까지, 이런 분들을 보면서 아직 우리 사회에 희망과 꿈이 남아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우리 정치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국민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렇게 훈훈하고 감동적인데 정치는 국민의 삶과 동떨어져서 민생과 관계없는 일로 서로 싸우고 인신공격과 비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국민들은 이런 정치에 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모든 힘을 다하고, 국민들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실천하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정치에 이렇게 새로운 변화의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야당도 이러한 새로운 정치에 협조하고 동참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희 새누리당은 그런 정치를 하기 위해 정책과 사람, 당명까지 모두 바꾸면서 근본적인 개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와 새누리당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사 회: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는 박근혜 위원장의 기조연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토론 진행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질문은 1분 이내로, 답변은 3분 이내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보충질문은 30초 이내, 보충질문 답변은 1분 이내로 부탁드립니다. 토론 말미에 플로어 질문 두세 개 받겠습니다. 참석하신 분 중에서 질문하실 분은 나눠드린 질문지에 써서 관훈클럽 직원에게 전해 주시면 제가 대신 질문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선거는 구도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누구를 내세우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요즘 새누리당의 최대 이슈인 공천부터 풀어 가겠습니다. MBC 김원태 부국장 질문해 주시죠.

 

김원태(MBC 보도국 부국장):지금으로부터 꼭 4년 전입니다. 지난 2008년도에 당시 친박계 의원들은 공천과정에서 학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께서도 “우리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4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습니다. 낙천한 친이계 의원들은 표적학살이라고까지 언급하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간신문을 보면 한 친이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는 친박계 의원한테 10배 정도 앞섰는데도 정작 공천에서는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심위에서 당 여론조사만이 유일한 기준이 아니다, 이렇게 해명하고 있지만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친이계 의원들은 현재 공천심사자료, 25% 컷오프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께서는 친이계 의원들의 집단반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공천심사자료를 공개할 용의는 없는지 말씀해 주시죠.

 

박근혜:지금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엄격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서 공천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그동안 같이했던 많은 분들이 이번에 함께 못하게 됐는데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공천심사 기준에서 친이, 친박의 개념은 아주 없었다는 것입니다. 공천위원회에서 지금 말씀하신 25% 컷오프 룰이라든가 도덕성, 경쟁력 이런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심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5% 룰 때문에 많은 분이 탈락한 걸로 들었는데 그 부분은 저도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탈락이 되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공천심사가 다 끝난 것이 아니고 일부만 발표된 것이기 때문에 다 마무리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 회:성한용 선임기자 보충질문해 주십시오.

 

성한용(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씨가 공천탈락에 항의하면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철저하게 정치사기를 당했다. 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무자비한 정치보복이자 정치테러다. 유신독재의 잔재가 유신의 망령을 재현하는 것을 역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비난의 강도가 보통 높은 게 아닌데 아마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상당히 격분하고 있다, 이렇게 김현철 씨가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류가 부산·경남을 비롯한 총선 전체 국면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근혜:어떤 공천이든지 순탄하게 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공천이라는 건 심사과정을 거쳐서 국민들께 추천하는 과정에서 탈락하는 분도 있고 다시 되는 분도 있는데 그런 과정에서 얼마나 원칙을 가지고 공정하게 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번 공천은 그렇게 진행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참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들에 대해서는 당으로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사 회:다음은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 질문해 주시죠.

 

이상일(중앙일보 논설위원):저도 간단한 보충질문 하나 드리고 다른 질문 드리겠습니다. 당내에서는 박근혜 위원장께서 권영세 사무총장 등 몇몇 공심위원을 통해서 공천에 의중을 반영하고 있지 않으냐, 이런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입니까?

 

박근혜:그동안 제가 우리 정치가 바로 서려면 선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공천심사가 자율적으로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을 강조했고 또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때도 그 원칙대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기준과 룰에 의해서 하도록 공천위원회에 독립적으로, 자율적으로 하는 것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상일: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공천된 부산 사상에 새누리당에서는 27세 여성 손수조 후보를 공천했습니다. 다른 당내 예비후보와 비교해 손수조 후보가 그렇게 월등해 보이지 않았는데도 손수조 후보를 공천하신 까닭은 무엇입니까? 손수조 후보의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박근혜:손수조 후보는 우리 당에서 발굴했다기보다 그 후보 스스로가 뚜렷한 소신과 꿈을 가지고 지원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렇게 관심 있게 보지 않은 것 같은데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을 한번 발전시켜 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순수하게 도전하는 모습에 공천위원들께서 많이 감동받으신 것 같습니다. 또 그 젊은이가 전세금 3천만 원을 선거자금으로 해서 자신이 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발전을 위해서 계속 노력해 보겠다는 이런 당찬 모습, 저도 참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젊은 패기로 만약 선택을 받으면 지역발전을 위해서 좋은 역할을 해낼 젊은이가 아닌가, 이렇게 기대합니다.

 

이상일:혹시 문재인 후보와의 대결 의미를 축소하기 위해서, 문재인 후보에게 거물을 붙였다가 졌을 경우 입을 타격을 고려해서 져도 좋다는 마음으로 손수조 후보를 공천한 것은 아닌가요?

 

박근혜:그런 것은 전혀 아니고요, 너무 상상력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저는 그런 건 생각도 해본 적이 없고, 제가 중요시 여기는 것은 그 지역에 계신 주민들께서 어떤 후보를 바라실까, 그 지역에 애정을 가지고 뭔가 발전시키기 위해서 애환을 같이하면서 노력하는 후보를 바라실까, 어떤 후보를 원할까? 그게 당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이상일: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손수조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근혜:다 그렇게 기대하고 공천을 하는 거죠.

 

성한용:제가 이어서 공천과 관련한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새누리당 공천이 계속 발표되고 있는데요, 참신한 인물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새로운 인재 영입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인재 영입은 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위원장님께서 가장 책임이 큰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고요, 곁들여서 서울 종로에 홍사덕 의원을 공천했는데 지역구를 무려 5번을 옮겼습니다. 과연 이런 것이 온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드리겠습니다.

 

박근혜:아직 공천이 끝난 게 아니고 진행 중에 있거든요. 또 새로운 인물을 우리가 영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홍사덕 후보의 경우는 종로가 흔히 정치 1번지라고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보니까 정치 1번지라는 말에 걸맞게 여야 모두 아주 비중 있는 후보로 경쟁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홍사덕 후보는 국회 부의장도 지내셨고 또 6선의 경륜이 있는 참 깨끗하고 능력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렇게 경륜 있고 비중이 큰 분이 정치 1번지에 걸맞게 종로를 대표하고 그 지역 발전을 위해서 역할을 크게 하실 적임자라고 생각해서 이번에 추천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 회:홍사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근혜:공천을 할 때는 다 당선되실 거라고 기대하고 하는 겁니다.

 

사 회:고승일 정치부장 질문해 주시죠.

 

고승일(연합뉴스TV 정치부장):제가 준비한 질문을 드리기에 앞서 보충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아까 말씀하실 때 이번 공천심사에서는 친이계나 친박계 기준이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말씀 여쭤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은 공천과정을 보면 친이계 학살이랄지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을 거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남아 있는 공천과정에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분들이 소위 말하는 물갈이가 될 가능성을 시사하신 것으로 받아들여도 됩니까?

 

박근혜:제가 공천위원회에 있는 사람도 아닌데 자율성이 보장돼서 독립적으로 하는 공천에 대해 이렇게 될 거다 하고 막 앞서서 얘기하는 건 굉장히 모순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공천위원회에서 소위 친이, 친박이라는 개념을 갖고 하지 않는다는 것,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그런 원칙과 룰에 의해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번에 탈락이 많은 것은 저도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만 25% 룰이 적용되는 데 많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건 어떻게 할 수 없는, 안타까워도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고승일: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 박근혜 위원장 본인의 문제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총선 거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종전과는 진일보된 답변을 기대하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비례대표로 이번 총선에 임하실 것인지, 임하신다면 많은 사람들이 관측하고 있는 1번을 맡을 것인지 아니면 후순위에 배수진을 치고 총선을 독려하실 복안을 갖고 계신지 답해 주십시오.

 

박근혜:지금 지역구 공천이 한창 진행 중이고 비례 부분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그냥 당의 결정에 맡기려고 합니다. 맡길 겁니다.

 

사 회:그럼 장면을 좀 바꿔 보겠습니다. 다음은 총선 전망과 관련해 김원태 부국장 질문해 주시죠.

 

김원태:예. 아직 여야 모두 공천과정이어서 총선 결과를 미리 예단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만 지금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을 내주는 게 아니냐, 이런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한나라당 시절 17대 총선, 그러니까 8년 전이죠. 그때 탄핵 역풍이 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박 위원장께서 한나라당 대표로서 선거를 직접 이끌었고, 그때 121석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탄핵 역풍 속에서도 선전했다, 이런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번 총선도 그때 상황 못지않게 대단히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이는데 박 위원장께서 새누리당이 어느 정도 의석을 얻었으면 선전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지 그 기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박근혜:지금 말씀대로 저희 당이 이번에 상황상 굉장히 어려운 선거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몇 석을 목표로 하고, 이런 정도면 선전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고요, 우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저희들이 심지어 당명까지 바꾸면서, 그리고 당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 또 정책방향 이런 것을 담은 정강정책까지 확 바꾸면서 노력을 많이 했고 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지역에 계신 분들의 뜻을 어기지 않는 인물을 추천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데 계속 매진하고 노력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원태:오늘 조간신문을 보면 민주통합당에서 당초 압승이 예상됐지만 지금 여러 가지 공천과정에서의 문제 때문에 130석도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박근혜:우리 정당들은 국민 앞에, 또 선거를 앞두고도 항상 겸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든지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되고 유권자 앞에 최대한 겸손한 자세로 우리의 진정성과 노력을 보여드리는 것, 이런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당이 뭐 압승할 거니 또는 아니라고 하니 이런 데 저는 별로 큰 무게를 안 두고 저희가 어떻게 국민께 잘하느냐 여기에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사 회:김원태 부국장 추가질문해 주시죠.

 

김원태:총선이나 대선은 선거프레임, 구도싸움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는 구도싸움과 관련해서 MB정부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람도 책임이 있다면서 박근혜 위원장의 공동책임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파탄의 공동책임론에 대해 박 위원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근혜:저는 적어도 지금 야당은 저한테 공동책임론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를 당 안팎에서 여당 내 야당이라고 부르면서 또 특히 야당의 경우는 무슨 사안만 터지면 박근혜 답해라, 이렇게 쭉 해왔습니다. 저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제 생각을 거의 다 얘기해 왔고 또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서 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왔습니다. 예를 들면 광우병 촛불시위라든지 미디어법, 세종시, 신공항 등 이런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했는가 다 기억이 나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했던 야당이 갑자기 말을 바꿔서 공동책임론 운운하는 것, 이건 야당의 또 다른 말 바꾸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정부가 하는 일에 일일이 다 반대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 회:이상일 논설위원 질문해 주세요.

 

이상일:그와 관련해서 저도 보충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이 대통령의 실정에 대해 많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원장께서는 대통령이 뭘 잘못했다고 보시는지 두세 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박근혜:이런 판단은 이 정부가 끝나고 나서 국민과 또 역사 이런 데서 하는 거니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예를 들면 경제성장을 한다고, 물론 경제지표는 좋아졌지만 그 성장의 온기가 국민에게 널리 골고루 퍼지지 못했다. 그래서 국민의 삶이 더 좋아졌다고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졌다는 문제라든가 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못하는 문제, 이런 것은 모두가 공통으로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상일:인사와 관련해서 고소영, 강부자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인사가 잘된 것입니까?

 

박근혜:그러니까 이런 말들이 회자될 정도로 많은 불만이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인사문제에 대해서.

 

이상일: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신 후 한 3개월 됐는데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을 한 번도 안 만나신 것 같습니다. 만나시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아니면 일부러 거리를 두시는 겁니까?

 

박근혜:무슨 행사 때 뵌 적이 있어요. 따로 면담을 갖는 것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상일:예.

 

박근혜:그건 대통령께서 특별히 얘기할 일이 있으시거나 그럴 때 마련되는 거고 그렇지, 저도 비상대책위원장 맡아서 바쁜데, 대통령께서도 바쁘시고….

 

이상일:앞으로 대선 때까지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계십니까? 당에서는 대통령 탈당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 지난번 답변하셨지만 만약 대통령이 탈당하신다면 말리실 건가요, 아니면 놔두실 건가요?

 

박근혜:지난 세월을 보면 역대정부 말기마다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 삶의 어려운 점이 해결되었는가, 그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무엇이 지탄받는 점인가, 이것을 분명히 알아서 그것을 고치는 노력, 저는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탈당이 해법은 아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고요, 대통령께서도 국정의 책임 있는 마무리를 위해서도 탈당 그런 건 하시지 않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 회:고승일 정치부장 질문해 주시죠.

 

고승일: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라는 연장선상에서 한 말씀 여쭙겠습니다. 지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에서 활동하시는 분 중에 이상돈 비대위 위원 계시지요? 이분이 얼마 전에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기억을 좀 도와 드리기 위해서 발언을 소개해 드리면, ‘이상득 의원 등 이른바 MB측근 비리 의혹이 사실상 특검을 할 정도의 중요한 사안이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해서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이미 범죄가 사실상 저질러진 형국이며 최소한 대통령 아들인 이시형 씨와 경호 쪽 관계자에 대해서는 기소가 불가피한 사안이다.’ 박 위원장께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측근 비리의혹을 어떻게 규정하고 계시고 또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박근혜:대통령 측근 비리, 친인척 비리, 이건 당연히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잘못이 있는 게 발견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자꾸 재발되지 않도록 이런 것을 방지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승일:그렇다면 보충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대통령이 재임하고 계시는 중간에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근혜:제가 전에 당 대표하던 시절에 대통령 측근 비리, 친인척 비리, 권력실세 비리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 상설특검제를 도입해야 된다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하여튼 이런 제도를 포함해서 뭔가 근본적인 어떤 장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 회:고승일 부장, 추가질문해 주시죠.

 

고승일:이제 다시 선거 쪽으로 잠깐 돌아가 보겠습니다. 재작년이죠? 2010년 지방선거부터 이른바 세대투표가 하나의 경향성을 가진 어떤 패턴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특히 작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이런 세대투표가 극명하게 드러난 선거로 보이는데요, 당시 2030세대 유권자의 70%가 무소속의 박원순 후보를 찍었습니다. 세대투표의 양상은 어디서 비롯되고 있다고 진단하십니까? 진단에 따라서 처방도 필요할 것 같은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박 위원장께서는 203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어떤 비책을 갖고 계신지 소개해 주십시오.

 

박근혜:사실 저는 이런 젊은이들,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참 안타깝고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그 젊은이들이 지금 참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대학생 경우에는 등록금 부담에다 취업 걱정, 그다음에 학점 관리에다가 스펙 쌓기까지 유사 이래 최고의 스펙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굉장히 어깨에 무거운 짐을 안고 우리 젊은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희망을 찾을 수가 없고 또 삶이 어려우니까 정부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대학생이나 젊은이들을 만날 때 또 느끼는 것은 역시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그래서 그 젊은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진심을 가지고 듣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진정어린 노력을 하는 것,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꿈꾸는 사회, 꿈꾸는 나라는 어느 대학, 어느 학교를 나왔든, 어느 지역에 살든 꿈을 꿀 수 있고, 펼칠 수 있고, 열심히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큰 꿈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특별히 젊은이들을 위한 대책이라기보다는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위한 비전을 더 많은 젊은이들과 만나서 얘기하고 소통하고 진심을 전달하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게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한용:간단하게 추가질문을 드리겠는데요, 사실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처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0, 30대의 삶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이명박정부 또 새누리당을 싫어한다, 이렇게 보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2002년 대통령선거 때도 세대투표 양상이 나타난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사에서 20, 30대한테 물어보면 대체로 새누리당, 과거 한나라당은 싫다, 이런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요, 도대체 젊은 사람들은 왜 새누리당을 싫어하고 외면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근혜:그래서 이번에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정강정책을 확 아주 180도 바꿨습니다. 그러니까 성장 위주라든가 이런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의 최고가치는 국민행복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모든 계층, 모든 세대가 다 고통받고 있는 일자리라든가 복지라든가 또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까? 경제민주화, 이런 것을 핵심축으로 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나 정책방향을 바꿨고, 앞으로 또 그런 방향으로 우리가 노력해 나가면 저는 젊은이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또 희망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성한용:권역별로 유권자들한테 다가가는 태도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의 의석수가 수도권만큼 많지는 않지만 가장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게 부산·경남 쪽입니다. 동남권 신공항 철회, 부산저축은행 사태, 이런 것 때문에 이 지역 민심이 아주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부산·경남에서는 야당돌풍이 불면 곧바로 새누리당 타격으로 이어진다, 이런 전망이 많습니다. 부산·경남지역 유권자들에게 새누리당은 어떤 자세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근혜:그동안 특히 경남·부산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해당되는데 국민들께, 주민들께 드린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또 삶을 제대로 챙기지 않은 그런 거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이 실망하고 계시다, 이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결국은 진정성과 신뢰의 문제다. 그리고 그 진정성과 신뢰를 어떻게 하면 보여드릴 수 있는가, 이것이 저는 핵심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정말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삶을 챙기는 그런 정책들, 또 그것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인물들을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 추천해 드리고 또 그것을 실제로 실천하고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새누리당에서 나오는 후보들은 전부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서약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당에서도 그 서약이 지켜지도록 끝까지 챙길 것입니다.

 

성한용:부산·경남지역 유권자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박근혜:여러 가지로 죄송하지요. 약속도 못 지키고 저축은행도 그렇고, 삶을 잘 챙겨드리지 못한 것을 참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분발하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사 회:기왕 얘기 나온 김에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박근혜:그건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고 여러 차례 말씀을 이미 드렸는데 우리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신공항은 필요하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인프라다. 그것은 반드시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이것은 각 지역에 있는 주민들이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또 우리나라 전체로서도 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공감대를 형성해야 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 모든 주민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투명하게 전문가들에 의해서 객관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 회:화제를 조금 바꿔 보겠습니다. 올해 총선과 대선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박근혜 위원장이 두 선거에서 2승을 거둘 수 있을지, 아니면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총선과 대선에 관해 김원태 부국장 질문해 주시죠.

 

김원태:올해 총선, 12월 대선이 같이 치러지다 보니까 양대 선거의 함수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총선에서 지면 대선도 불리할 것이다, 이런 분석이 있는 반면 또 오히려 총선에서 지는 게 대선에서는 유리할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께서는 이번 총선 결과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는지 말씀해 주시죠.

 

박근혜:총선과 대선이 관계가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국민들께서는 총선과 대선을 분리해서 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새누리당으로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 선택을 받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이다, 그렇게 되어야 약속드린 일을 실천할 수 있고, 그런 토대가 마련되니까요.

 

이상일:국민들이 분리해서 본다는 뜻은 총선에서는 져도 대선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뜻입니까?

 

박근혜:아니,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총선은 총선이고, 대선은 대선이고, 이렇게 분리해서 보시는 경향이 있지 않나, 이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상일:1대1 대결구도에서 아무래도 지금 박근혜 위원장의 가장 큰 적수는, 본인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안철수 서울대 교수 같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교수의 태도는 좀 애매모호해 보입니다. 그래서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태도는 바람직한 건가요?

 

박근혜:아, 바람직하냐고요?

 

이상일:예.

 

박근혜:그분이 어떤 태도를 갖고 그건 제가 평가할 일은 아니지요.

 

이상일:안 교수를 비판하지 말라고 당내에 지시하셨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게 맞는 건지, 또 맞는다면 왜 그런 지시를 하셨습니까?

 

박근혜:지시라고 하면 좀 어폐가 있고요, 그런 얘기는 한 적이 있습니다. 이분이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아닌데 그런 정치공세를 펴는 것, 이런 건 별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지 않으냐, 그렇게 얘기한 적은 있습니다.

 

이상일:안 교수에게서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입니까?

 

박근혜:국민들이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지 않습니까?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국민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면서 소통을 강화하고, 이런 것이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하고 또 이렇게 소통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은 참 훌륭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 회:이어서 고승일 정치부장 질문해 주시죠.

 

고승일:조금 전 안철수 교수 얘기했었는데 총선과 대선이 같이 있는 해이다 보니까 총선 여론조사를 하면 대권주자에 대한 여론조사도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박근혜 비대위원장, 안철수 교수와 아울러서 등장하는 인물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입니다. 이분이 총선에서 부산에서 당선된다면 야권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현실정치에 진입하기를 주저했던 문재인 이사장이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께서 보시기에 정치인 문재인의 잠재력과 확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박근혜:이분의 잠재력을 제가 평가하는 건 좀 어렵습니다. 제가 그것을 어떤 기준을 갖고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이분에 대해서는 최근에 제가 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라고 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대표적인 비서실장이셨고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나 정치철학이나 정책, 이런 거에 대해서 가장 잘 알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 추진하셨던 한미FTA라든가 해군기지 이런 데 대해서 반대하고 계세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제가 이해하기가 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정치철학이 뭔가….

 

고승일:내친 김에 그것과 담론이 큰 것 말고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분에 대해서 하나 여쭙겠습니다. 문재인 이사장이 최근에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서 듣기에 거북하실지 모르지만 장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상당히 대립각을 크게 세운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 비대위원장께서는 이런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려주십시오.

 

박근혜:이게 장물이고 여러 가지로 법에 어긋난다거나 잘못된 것이 있었으면 벌써 오래전에 해결이, 끝장이 났겠지요, 사실은요.

 

이상일:정수장학회에 대해서 저도 보충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위원장님께서는 공천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겠다고 얘기하셨고, 그 작업이 진행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박근혜 위원장께서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에서 2005년에 물러나셨지만 지금 이사장이나 이사진이 가까운 분들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분들이 물론 공익법인으로 되어 있지만 좀 더 공익성을 강화하는 게 우리 눈높이에 맞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드는데 현 이사장과 이사진에 대해서 퇴진 같은 걸 권유하실 생각은 없습니까?

 

박근혜:정수장학회에 대해서 제가 관여해서 이렇게 저렇게 결정을 내릴 상황이 아니고, 만약 장학회에서 공익에 어긋나는 그런 운영을 했다든지 또는 비리가 있다든지 그렇다면 그건 당국이나 이사진에서 판단할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사 회:그럼 박근혜 위원장이 주도하고 있는 새누리당 쇄신작업에 대해서 고승일 정치부장 질문해 주시죠.

 

고승일:지금 당의 구심점으로 돼서 당을 이끌어오신 지 3개월 정도 되신 셈인데 그간 당의 인적·물적 쇄신을 추진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적이라 한다면 정강정책을 바꾸셨고 당명도 바꿨고, 인적 쇄신이라 하면 공천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지난 3개월을 되돌아보시면서 아, 이건 참 잘됐구나 하는 것은 무엇이며 아, 이건 부족해서 앞으로 좀 더 보완해 나가야겠다는 게 있으면 들려주시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이 민주통합당을 다시 앞서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새누리당이 잘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민주통합당이 잘못해서 그런 건지 판단해 주십시오.

 

박근혜:지금 말씀대로 당이 상당히 어려운 시기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서 3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실 신뢰라는 것은 잃기는 금방이지만 회복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정강정책도 확 바꾸고 당명도 바꾸고 또 이번에 공천도 어떤 기준과 원칙에 따라서 국민이 원하는 공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께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실 거고요, 그래서 아, 새누리당이 정말 변했구나, 이렇게 느끼실 때까지 이런 전면적인 쇄신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자꾸 잘했다, 이렇게 판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지만 어쨌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나 정책방향도 확 바꿔서 시대에 맞게, 국민의 요구에 맞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 정책이나 쇄신에 있어서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 이건 국민께서 평가를 해주시지 않을까. 그리고 정당지지율도 하여튼 그런 노력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한용:당 쇄신과 관련해서 질문을 한 번 더 드리겠습니다. 당 쇄신을 위해서는 인물교체가 중요하긴 한데요, 국민 입장에서 정책쇄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안에서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표현을 삭제해 논란이 있었고요, 또 경제민주화 정책을 내부에서 제안했는데 일부 관철되고 일부 관철되지 않고, 이런 뉴스들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께서 생각하시는 당 쇄신, 특히 정책쇄신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사례를 두세 가지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근혜:우선은 당이 나아갈,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와 정책방향을 정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정강정책에 다 들어 있는데 이번에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우리가 아주 획기적으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국민의 행복이다. 그리고 국민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핵심 축으로 하느냐. 첫째는 복지고, 둘째는 일자리고, 셋째는 경제민주화다. 그리고 복지에 있어서는 무조건 현금을 나눠주고 이런 쪽의 복지가 아니라 고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또 자립과 자활을 어떻게든지 이끌 수 있는 그런 복지정책, 그리고 국가의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무책임하지 않은 그런 복지정책을 내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자리 부문에 있어서도 모든 세대, 모든 계층이 일자리 때문에 고통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또 장애인이라든가 노년층이라든가 특성에 맞는 일자리도 우리가 어떻게든지 만들어내야 된다 하는 쪽으로 연구하고 있고, 경제민주화 부분에 있어서는 각 경제주체들이 어디는 억울하게 약자로서 당하고 어디는 계속 잘돼서 뻗어나가고, 이렇게 되면 행복한 공동체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모든 경제주체들이 성과를 공유할 수 있고 그다음에 더불어서 행복할 수 있는 그런 경제 시스템, 이걸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정책쇄신을 하고 있습니다.

 

성한용:관련해서 간단한 보충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박근혜 위원장께서는 2007년 대통령 경선 때 줄푸세 공약을 세웠고요, 나중에 이명박 대통령의 747공약과 합쳐져서 줄푸세747 이게 당시 한나라당 대선공약이 되었습니다. 줄푸세는 세금을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는 뜻인데요, 그렇게 하면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런 트리플다운, 이른바 적하효과 가설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탓을 하기도 하는데요, 근본적으로 줄푸세 공약을 뒷받침하는 기본적인 철학이 잘못되었던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근혜:그때 줄푸세 공약이 나온 배경은 당시 우리나라 경제가 워낙 침체돼 있어서 그 경기를 부양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줄푸세는 경기를 부양하고자 하는 기본 정책방향이었습니다. 줄에 해당하는 건 감세인데 세율을 낮추자는 것이죠. 세율을 낮춰서 투자를 늘리고 소비를 늘리고 이렇게 해서 경기를 부양하자는 거고 또 이 정부 들어와서 그 부분은 상당히 많이 실현되었습니다. 그리고 푸는 규제를 풀고 세는 법질서를 확립하자 하는 건데 푸세는 여전히 유효한 거고요. 그런데 이렇게 경제성장을 이뤘다 하더라도 숫자적으로 성장의 온기가 국민에게 골고루 퍼지는 데는 미흡하다 그런 생각에서 이제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발전으로 전환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승일:아까 민생문제와 관련한 말씀이 나왔는데 한 가지 여쭙겠습니다. 설명하신 과정에서 약자가 뻗어나가고 공동체 자체가 성과를 나눠 갖는 거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런 경제민주화를 새누리당이 앞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면 기본적으로 그런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당내에 있어야 할 텐데 제가 보기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을 빼고는 특별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주장을 펼친 분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영입하려는 계획은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박근혜:아직 공천이 다 끝나지 않았고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정책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분들을 영입하고자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 회:장면을 좀 바꿔보겠습니다. 이명박정부 들어 정권 초기를 제외하고는 남북관계가 계속 경색 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관계 전망과 함께 약간의 해빙무드를 보이고 있는 북미협상에 대해 김원태 부국장 질문해 주시죠.

 

김원태:예, 최근 보면 북한과 미국 관계가 급진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베이징에서 북한과 미국 간에 식량지원회담이 열립니다. 먼저 박 위원장께서는 북한과 미국 관계가 최근 왜 급진전되고 있는지, 그 배경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말씀해 주시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서 정작 우리 정부가 주도권을 상실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정부가 한반도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박 위원장 나름대로 복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박근혜:최근의 북미협상에 대해서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제가 국제정치학회에서 연설할 적에도 북한도 새 지도부가 들어섰으니까 이것이 변화를 한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가 있다, 또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서 좀 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그래서 이런 기회에 북핵과 관련해서도 뭔가 진전된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촉구했는데 이번에 북미협상에서 그런 올바른 방향으로 진일보한 것은 제가 평가합니다. 그리고 왜 이런 것이 급진전됐는가. 그런데 사실 이것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전에 상당히 많이 추진되다가 사망으로 좀 중단됐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도 필요한 요구가 있을 거고 미국도 북한에 바라는 바가 있고 그러니까 그게 맞아서 이런 일이 다시 급진전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되고요, 여기서 주도권 문제는 우리 정부가 항상 그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되지만 저는 한미동맹 관계가 그런 거에 대해서는 어떤 신뢰를 서로 가질 수 있을 만큼 든든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정부가 그런 부분에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되겠지만요.

 

김원태:이명박정부 임기 4년 동안 사실 우리 정부와 북한과의 대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위원장께서 보시기에 MB정부 대북정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박근혜:이 정부 들어 천안함, 연평도 포격 등 아주 도발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경색될 수밖에 없는 원인제공도 북한에서 했지만 어쨌든 이번에 북한도 새 지도부가 들어섰으니까 좀 뭔가 변화를 반드시 해야 되고, 그래야 보다 나은 한반도를 우리가 꿈꿀 수 있으니까요. 또 우리의 대북정책도 미래지향적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대화의 물꼬는 좀 터야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태:박 위원장께서 최근 핵안보정상회의 학술회의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이루어진 10·4남북공동선언을 남북이 존중해야 할 약속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과거 10·4남북공동선언 내용을 놓고 우리 보수 측 일각에서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해 NLL 문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당시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 위원장께서는 어떻게 10·4남북공동선언을 계승할 생각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박근혜:역대정부가 추진했던 공동선언이 있습니다. 7·4공동성명을 비롯해서 남북기본합의서, 6·15, 10·4선언 등 정부가 바뀌면서 계속 이어져온 합의사항들 아닙니까. 그런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들어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어떤 규범, 이런 것을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또 그렇게 되려면 남북 간에도 역대정부를 통해서 추진된 합의사항을 서로 존중하고 지키려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킬 건가, 이건 좀 다른 문제예요. 중요한 것은 이런 합의 내용의 기본정신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평화와 상호존중이거든요. 이런 기본정신은 지켜져야만 믿음도 생기고 또 그 바탕 위에서 어떤 다른 약속도 해나갈 수가 있지, 역대정부를 통해서 약속해 놓은 것을 전부 무시하고 신뢰를 가지고 뭔가 새로운 약속을 하자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평화와 상호존중이라는 기본정신은 지켜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10·4선언의 경우에서도 경협이라든가 이런 것을 실천할 때 예를 들면 정부 재정이 들어가는 문제라든가, 그래서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된다든가, 이런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그냥 무조건 실천한다고 밀어붙일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상호존중하고 기본정신을 지키자는 큰 틀에서 이런 세부적인, 구체적인 문제는 또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얘기해 나가고 조정하고…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고칠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은 머리를 맞대고 큰 틀만 지켜지면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 회:이상일 논설위원 질문해 주시죠.

 

이상일:위원장께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언급하신 바로 그날 북한 노동신문은 박 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박 위원장의 대북관이 반통일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존중하는 태도는 전혀 안 보였는데 화가 나셨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근혜:북한이 우리 정부나 정치인에 대해서 비난하고 이러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정성을 가지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실천하기 위해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그렇게 해서 하나하나 해나가면 결과적으로 나중에 성과가 있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상일:북한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서 변화의 계기가 마련됐고 변화를 기대한다고 하셨는데 위원장께서 직접 한반도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 진전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제가 기억하기로 두 차례 박 위원장께 유럽특사를 맡기셨는데 국익을 위해서 특사를, 관계가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다녀오셨어요. 만일 대북특사로 평양에 가 달라고 주문하면 수용하시겠습니까?

 

박근혜:전에도 제가 항상 말씀드렸듯이 남북관계 개선이나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이든지 기꺼이 노력해야 된다, 이것이 저의 기본자세고요, 또 이런 특사문제는 제가 결정하는 문제도 아니고 그래서 하여튼 제 기본자세는 한반도 평화에, 또 관계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노력해야 된다, 그런 용의가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상일:현재 중국에서는 탈북자를 강제북송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인도적 호소에도 불구하고 중국당국은 묵살하고 있습니다. 위원장께서는 중국을 몇 차례 다녀오셨고 또 중국 지도부하고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의 이런 태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 탈북자 해법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박근혜:탈북자 문제는 이념이나 체제나 이런 문제가 전혀 아닌 인권과 인도주의에 대한 문제입니다. 탈북자 입장에서 볼 때 지금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그리고 다시 송환된다고 그럴 때 결과가 어떻게 될지 뻔히 보이는데 인도주의적인 입장에서도 사지로 들여보낸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지난달 후진타오 주석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중국도 유엔난민협약에 가입되어 있지 않습니까? ‘중국은 유엔난민협약에 따라서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 G2라고 불릴 정도로 국제적으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중국이 그 위상에 걸맞게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바라는 인도적인 요구에 부응을 해주리라 믿는다’, 이렇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중국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 국제적인 지도적 위치와 위상에 맞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일:이 문제와 관련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 대해서 혹시 주문하고 싶은 게 있습니까?

 

박근혜:이런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고, 왜 야권에서 이런 중요한 인권문제, 인도주의적인 문제에 대해서 소극적인가 참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경우에는 굉장히 적극적인 부분도 있는데 일관되어야 하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가 없이 사지에 몰린 탈북자들을 위해서 한목소리를 내야 되고 적극적으로 힘을 합해야 된다, 저는 이렇게 촉구하고 싶습니다.

 

사 회:박선영 의원이 당은 다르지만 탈북자 북송을 반대하면서 열흘 넘게 단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께서 현장을 한번 방문해서 격려를 했으면 어떨까 하는 의견들이 꽤 있었습니다. 안철수 교수는 현장을 방문하셨는데 박 위원장께서 굳이 가시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까?

 

박근혜:예. 박선영 의원님이나 저나 다 탈북자 강제송환을 막기 위해서 각 위치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후진타오 주석께 그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고 당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탈북자들에게 한국민 증명서를 정부가 발급해 달라, 이렇게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그래서 정부도 그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고. 그래서 이 부분은 각자가 다 처한 위치에서 어떻게든지 송환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 회:화제를 바꿔 보겠습니다. 총선에 임할 새누리당의 정책에 대해 고승일 정치부장 질문해 주세요.

 

고승일:아까 질문드렸을 때 지난 3개월을 회고하시면서 공과를 여쭤봤었는데 당시 답변이 과거와의 단절, 시대에 맞게 바꾸려는 노력은 평가받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사회 일각의 보수층에서는 새누리당이 개혁, 쇄신을 해가는 과정에서 보수의 가치 내지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라든가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도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했던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쇄신 내지 개혁이 총선을 앞둔 하나의 변신인지 아니면 우리 보수정당이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답해 주십시오.

 

박근혜:어떤 걸 가지고 보수의 가치와 정체성을 상실했다고 하시는지 지금 말씀을 안 하셔서….

 

고승일:이를테면 보수의 가치를 상실했다는 부분은 전반적으로 복지 어젠다에 치중하다 보니까 포퓰리즘성 성격의 정책이 많이 양산되고 민주당과의 차별화가 잘 되지 않는 중도로 수정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저희 당이 추진하고 있는 복지정책은 결코 포퓰리즘이 아닙니다. 그건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고, 지금은 복지정책이 어떻게 보면 포퓰리즘이 아니고 우리 경제정책의 중요한 한 축이다, 저는 이렇게까지 생각합니다. 그래서 복지와 성장이 선순환해야 국민도 행복해질 수 있지, 그렇지 못하면 국민의 삶을 높이고 행복하게 하는 데는 부족한 점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어떤 복지정책을 내놨을 때는 그냥 무조건 무책임하게 결코 내놓지를 않습니다. 이것이 지속 가능하냐, 나라 살림이 감당할 수 있느냐, 또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 이런 타당성을 잘 검토하고 돈은 어디서 나오고 얼마나 들고 이런 걸 다 검토해서 내놓는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복지정책을 후대에 빚을 내서 지금 세대가 복지혜택을 누리는 그런 구조로는 결코 짜지 않겠다, 그런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어디 따라 하기 아니냐, 야당 따라 하기 아니냐, 이것도 절대로 그렇지 않은 것이 예를 들면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가 있는데 그건 새누리당과 제가 주도적으로 기존의 사회보장기본법을 전면 개정해서 지금 시대에 맞게 또 국민의 요구에 맞게 다 고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 우리 복지가 어떻게 가야 되느냐 하는 큰 틀과 방향에 대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먼저 내놓은 겁니다. 지금까지의 복지라고 한다면 대개가 소득보장이었어요, 현금 위주로. 그러나 돈을 자꾸 나눠주는 것은 지속가능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삶의 질이 높아진다든가 크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든지 복지가 자활과 자립을 도와주는 쪽으로 가야 되고, 그러려면 소득보장뿐만 아니라 직업훈련이라든가 여러 사회서비스가 균형 잡히게 보장됨으로써 자활과 자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또 고용 쪽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도 꿈을 이루고 자아실현을 하면서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복지를 우리는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 회:이 문제에 관해서 보충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IMF를 겪은 나라입니다. 또 엄청난 재원이 드는 통일을 준비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도 아닌 집권여당이 나라 곳간을 생각하지 않고 야당처럼 복지, 복지, 복지 한다는 지적이 없지 않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야당과 완전 차별화로 승부를 걸 수 없는지 궁금합니다.

 

박근혜:지금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소득격차도 벌어지고 있는데 이것이 더 벌어지지 않도록 막고, 그다음에 우리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살든, 또 어느 계층이든 성장의 성과를 같이 누리면서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가 복원되지 않는다면 아마 말할 수 없는 엄청난 재정이 필요할 겁니다. 어떻게 다 구제를 합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선제적으로 일자리도 마련해 주고 직업훈련 기회도 주고 그래서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소외계층에 대해서는 교육에 더 관심을 갖고 일어설 수 있게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방치한다거나 그냥 일부에게 현금으로 계속 나눠주는 일만 한다면 어떻게 일어설 수 있으며 나중에 그걸 어떻게 감당하려고 합니까? 너무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 공동체 자체가 무너지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추구하는 복지정책은 나눠주기가 아니라 경제정책의 중요한 한 축이다, 이거죠. 그렇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성한용:약간 지나간 쟁점인데 굉장히 궁금해서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공존해야 발전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헌법재판소에서는 법 취지 자체가 다양성을 보장하도록 되어 있고 그동안 야당 몫의 재판관은 약간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여당에서 선출에 찬성해 왔었는데요, 이번에 조용환 재판관이 부결되어서 지금 헌법재판소가 8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께서 조금 더 분명하게 찬성의사를 밝혀주셨다면 통과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답변해 주십시오.

 

박근혜:이런 인사와 관련해서 제가 우리 동료 의원들께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건 의원들 한 분, 한 분이 판단해서 할 일이고 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께서도 의총을 통해서 우리가 여야 간의 관계에 있어서 이런 식으로 가는 게 좋지 않으냐 이런 권유도 하셨고, 원내대표님이 하실 일인데 많이 권유도 하시고 노력하셨습니다. 그런 의총에 모두 참여하고 그다음에 각자가 판단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한용:앞으로 혹시 국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는 쪽이 소수당의 몫을 무시하는 이런 아주 좋지 않은 전례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으셨습니까?

 

박근혜:여야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뜻이 맞으면 참 좋겠지요.

 

사 회:성한용 기자, 한미FTA에 대해서 질문해 주시죠.

 

성한용:야당에서는 한미FTA를 재재협상하자는 주장도 하고 한때는 폐기를 주장했다가 다시 추가 재협상 정도로 돌아와 있는데요, 박근혜 위원장께서는 이건 말 바꾸기다 해서 야당 심판론까지 강하게 비난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국민들을 상대로 조사해 보면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우리한테 좀 유리하게 추가 재협상을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의견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박근혜 위원장님 한마디해 주시죠.

 

박근혜:지금 발효를 앞두고 있는데요, 저는 이 협상은 빨리 발효가 정상적으로 돼서 미국시장에 대해서 우리가 갖는 선점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이 지금 국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재협상을 해갖고 바뀐 부분이 자동차에 관한 부분뿐인데 자동차업계에서도 빨리 좀 발효되기를 바라고 있고요, 발효되는 즉시로 자동차부품 업계, 수많은 중소기업들이지요. 여기는 관세가 즉시로 철폐됩니다. 이것은 중소기업한테 굉장히 좋은 일이고요, 지금은 어쨌든 미국시장에 대한 선점효과를 빨리 가질 수 있도록 하고 그다음에 뭔가 부족한 부분이라든가 다시 협상할 부분이 있다면 양국이 교섭을 통해서 고쳐나가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만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에 대해서는 작년에 비준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다시 협상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정부가 앞으로 약속대로 노력을 하리라고 봅니다.

 

사 회:다시 화제를 바꾸겠습니다. 김원태 부국장 질문해 주시죠.

 

김원태:박근혜 위원장의 리더십에 관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박 위원장은 원칙의 정치, 그리고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신뢰의 정치인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에 또 만나기 어렵고 소통도 좀 어려운 정치인이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친박계 내에서도 그런 얘기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여준 전 장관 아시죠? 윤여준 전 장관이 과거 박 위원장에 대해서 언급한 말이 있습니다. 잠시 언급하겠습니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민주주의가 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민주적으로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근혜:제가 직접 당을 운영하던 때가 당 대표 시절 아니었겠습니까? 2004년도에 탄핵 역풍 속에서. 그때 제가 당을 어떻게 투명하게 했고 또 공천을 어떻게 했고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서 인사를 어떻게 했고, 그런 부분들을 훑어보시면 평가가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당을 굉장히 민주적으로 만들었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자화자찬하는 건 아닙니다만.

 

김원태:박근혜 위원장 주변인물들을 보면 윤여준 전 장관도 그렇지만 김무성 의원, 전여옥 의원, 진영 의원 등은 한때 박근혜 위원장 측근인사라는 표현이 좀 어떨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물론 정치를 하다 보면 한때 가까워졌다가 멀어질 수도 있고 그런 것은 이해가 되긴 합니다만 주위사람들이 박근혜 위원장 주변을 자꾸 떠나는 것 같아 보여서 포용이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근혜:정치 분야에서 오랫동안 취재도 하셨고 그러셔서 수많은 일들을 보셨을 텐데 이건 정치 분야에서는 많이 있는 일입니다.

 

사 회:이제 토론이 막바지 국면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상일 위원, 질문해 주시죠.

 

이상일:얼마 전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하셨습니다. 소회가 각별하셨을 텐데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박근혜:그 당시 우리 국가 발전에 대해서 애쓰시던 모습과 더불어서 또 국민이 하나가 되어 세계가 모델로 삼으려고 할 정도의 발전을 이뤄낸 거에 대해서 굉장히 우리 국민들이 위대하고 자랑스럽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상일: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육영수 여사님 생가를 방문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박 위원장께서 부모님의 후광을 좀 정치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박근혜:그냥 해보시는 질문이겠지, 설마 진심으로 후광을 이용한다고 생각하고 질문하시지는 않았으리라고 제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버지 기념 도서관이 우여곡절 끝에 13년 만에 개관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개관식에 안 갔다, 이게 옳은 일이겠습니까? 또 어머니 생가가 작년에 복원됐는데 그때 제가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어머니 생가 옆 동네를 가게 되었는데 복원했을 때 가지 못했던 사람이 그 옆 동네를 지나가면서 거기를 안 들르고 그냥 지나가는 게 옳겠습니까? 그게 후광하고 무슨 관계가… 오히려 안 가면 그게 이상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생각이 돼요.

 

이상일:까칠한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새누리당 호남 공천을 보면 주목할 만한 분이 광주의 이정현 의원, 전라북도 정운천 전 장관 두 분이고 나머지 몇 분 공천받은 것 같은데 그렇게 관심을 끌지 못한 것 같고요, 아직 공천 못 한 지역도 꽤 있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닌데 호남을 좀 소홀히 다루시는 거 아닌가, 홀대하시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박근혜:이번에 호남지역에 좀 좋은 분을 추천하고자 해도 참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저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두 분 주목할 만한 분들이 공천받으셨는데 이분들이 좀 잘 되면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그런 곳에서도 추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요, 호남을 소홀히 하지 않았느냐. 천부당만부당한 말씀입니다. 제가 대표 시절에도 누구보다도 호남지역을 자주 방문했고 또 당 차원에서 호남지역의 현안, 예산, 예를 들면 호남고속철 등 많았습니다. 그런 것을 당 차원에서 열심히 챙기고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하고 가깝게 지냈던 이정현 후보가 거기 나와서 열심히 뛰고 계신데 앞으로 좀 그런 인재들을 적극 발굴해서 밀려고 그럽니다. 이번에 잘 되면 탄력을 받지 않을까. 그래서 호남에 계신 분들도 좀 지지를 많이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상일:위원장님 표현이 강해지셔서 히팅되셨나 그런 생각이 되는데 가벼운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썰렁유머를 제법 잘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여기서 썰렁유머 한번 해보시죠.

 

박근혜:글쎄, 갑자기 물으시니까, 제가 하는 게 다 썰렁한데….

 

사 회:그럼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여야의 대립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 정부는 일부 세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박 위원장의 입장은 뭔지 궁금합니다.

 

박근혜: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것이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이 건설에 대해서는 지역주민, 정부, 안보관계자, 전문가가 다 모여서 많이 토론하고 협의한 결과 이것은 국익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결정이 내려진 사안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지속적으로 건설을 추진해야 되지 않는가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사 회:마지막 패널 질문입니다. 성한용 선임기자 질문해 주시죠.

 

성한용:총선과 관련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총선과 관련해서 또 하나의 중요한 관심사가 보수의 연대와 분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이 합당 또는 연대, 이런 논의를 하다가 잘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앞으로 총선 또는 총선 이후에 추진할 생각이 있으신지 궁금하고요, 국민생각의 박세일 대표가 새누리당 낙천자들과 연대할 뜻이 있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국민생각 이쪽 정당의 파괴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근혜:국민생각과의 연대 말씀하십니까?

 

성한용:자유선진당 쪽은 연대고요, 국민생각 쪽은 낙천된 분들을 그쪽에 공천했을 때 파괴력에 관한 질문입니다.

 

박근혜:연대와 관련해서는 합당이나 이런 게 잘되면 좋겠지만 지금은 어쨌든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또 총선 후에는 총선 후에 봐야 되겠고요, 그다음에 낙천자 연대라고 표현을 쓰셨는데 어쨌든 저희 당으로서는 어떤 기준에 의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고 또 그 결과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사 회:이것으로 패널 질문을 마치고 플로어의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거의 다 되었기 때문에 로이터통신 김형세 기자 질문을 제가 그대로 읽겠습니다.

“재벌개혁에 대한 박근혜 위원장의 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민주통합당의 출자총액제도 부활 등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가 과도한 대기업 규제라고 보시지 않습니까? 재벌개혁이 선거철마다 나오는, 표심을 의식한 선거전략이라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근혜:저희가 추진하고자 하는 대기업 정책은 대기업의 긍정적인 면은 적극 살리고 부정적인 면은 최소화해야 된다, 이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대기업이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고 해외로 진출하면서 대기업에 걸맞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고 또 그렇게 계속 가도록 지원해야 되지만, 지원이라기보다 그렇게 자율적으로 되어야 하지만 예를 들어 대기업 대주주의 사익추구 행위라든가 대주주 일가에 속한 기업에 어떤 일감 몰아주기, 이래서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이런 업종이 다 무너지는 이런 건 막아야 되지 않느냐.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누구를 때리고 배제하고 이런 게 아니라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경제주체들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또 수도권이나 지방이나 전부 같이 발전해서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경제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담합이라든가 불공정한 것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하도급 업체하고 공정한 거래라든가 이런 건 지켜지고 보호해야 됩니다. 그것이 저는 우리가 추진하는 대기업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출자총액제도 부활 같은 것은 별로 실효성이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은 양적인 문제를 가지고 규제한다는 게 의미가 없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은 국내기업과 외국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폐지된 것이기 때문에 별로 실효성도 없는 것을 부활할 필요가 있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공정거래 부분에 있어서 법을 더 보완하고 만들면 뭐 하겠습니까? 이것을 엄중하게 실천하는 것이 더 실효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 회:박근혜 위원장님 장시간 토론에 임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짧게 클로징 멘트 해주십시오.

 

박근혜:국민 여러분, 이제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총선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지 말고 반드시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많은 약속을 드려도 지키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 국민 여러분께서 잘 아실 겁니다. 저와 새누리당, 이제 그런 불신의 정치를 끝내려고 합니다.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여러분이 그 길에 동참해 주시고 또 새로운 변화를 이루기 위한 길을 같이 가 주십시오. 저희 새누리당 그 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사 회: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것으로 오늘 토론회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훈클럽의 관례에 따라 박근혜 위원장님께 기념패를 드리겠습니다.

 

이창순(관훈클럽 사무국장):그 내용을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기념패.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관훈클럽은 귀하를 초청연사로 모신 가운데 유익한 대화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귀하와 함께한 소중한 이 자리는 55년을 이어온 관훈클럽의 전통과 더불어 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2012년 3월 7일

                                                        관훈클럽 총무 김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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