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토론회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회

초청자 :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
개최일 :
2012-07-25
조회수 :
7,050
첨부파일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회

 

일시:2012년 7월 25일(수) 오전 10시

장소: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사회:김민배 관훈클럽 총무, 조선일보 뉴미디어실장

토론:구혜영 경향신문 정치부 차장

         김광덕 한국일보 정치부장

         박성원 채널A 정치부장

         성한용 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

 

김민배(관훈클럽 총무, 조선일보 뉴미디어실장, 사회):내외 귀빈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토론회 사회를 맡은 관훈클럽 총무 김민배입니다. 대통령선거가 4개월 20여 일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여야 각 정당의 대선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비롯해서 모두 5명이 출마해 지금 경선 TV토론회가 한창입니다. 민주당에서는 무려 8명이 출마해서 자웅을 겨루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외에서는 유력 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슬슬 대선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1987년 국내 최초로 대선후보 토론회를 도입했던 관훈클럽이 올해 다섯 번째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오늘은 민주당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모셨습니다. 고심 끝에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경선에 뛰어든 김 지사는 서민대통령이 되겠다며 고군분투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습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관훈클럽 초청에 기꺼이 응해주신 김 지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김 지사님을 큰 박수로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박수)

그럼 오늘 토론을 이끌어줄 패널 네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박성원 채널A 정치부장입니다.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입니다. 구혜영 경향신문 정치부 차장입니다. 김광덕 한국일보 정치부장입니다. 본격 토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김 지사의 기조연설을 먼저 듣도록 하겠습니다. 1958년 경상남도 남해에서 태어난 김 지사는 30살 때부터 고향에서 이장을 시작해서 풀뿌리민주주의 현장을 직접 지휘해 왔습니다. 두 번의 남해군수를 거쳐서 두 차례 실패 끝에 경남지사직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김 지사의 연설 큰 박수로 청해 주시지요.

 

김두관(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내게 힘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국민 아래 김두관입니다. 요즘 정당정치가 위기라고들 합니다. 정치를 오래한 사람이 인정을 받지 못하고 정치를 안 한 사람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경남도지사, 서울시장 후보도 못 내고 이번에 자칫하면 대통령후보를 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왜 민주당이 이런 곤궁한 처지에 처했을까요? 변화와 혁신을 게을리했기 때문입니다. 정파주의와 패권주의, 담합과 밀실거래, 지역주의에 기대는 보신주의가 아직도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저는 민주당을 과감하게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SNS와 21세기형 만민공동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겠습니다. 아래에서부터 성장해온 김두관, 이장에서 군수를 거쳐 도정과 장관으로 국정까지 책임졌던 김두관, 항상 소통하고 국민 아래 있었던 저 김두관이 이러한 새로운 민주주의 모델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저는 경남에서 최초로 야당 도지사에 당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의 총선 참패와 대선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제2기 유신정권의 출현을 막기 위해 김두관이 나서야 한다는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기간 동안 중산층은 피폐해지고, 민주주의는 근본부터 흔들리고, 한반도 평화는 위협받고, 공동체의 희망은 사라지고, 여기저기 절망의 한숨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국민들은 사회권력의 교체를 통해 양극화를 해소하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나라를 만들 통합의 리더십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소수 특권층 중심의 사회권력을 다수 중산층과 서민에게 넘겨주는 선거입니다. 바닥에서부터 서민과 함께 시작했고, 아래에서부터 지방과 함께 성장한 저 김두관만이 사회권력을 교체하고 경제민주화를 앞당길 적임자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모두가 그럴듯한 공약을 내겁니다. 그러나 집권 후에는 기득권층의 저항에 부딪혀서 보통 1년 안에 타협을 하고 맙니다.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어내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 김두관은 다릅니다. 지방정부와 중앙정부를 경험하면서 저항은 최소화했고 혁신은 극대화했으며, 통합과 설득의 리더십으로 개혁을 성공시켰습니다. 비정규직 해소, 일자리 창출, 재벌개혁, 남북평화 정착이라는 시대의 요청은 저 김두관이 제일 잘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절망의 늪에서 고통받는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기분 좋게 출근하는 아침을 열어 드리겠습니다. 2012년을 점령하라는 고 김근태 의장님의 유지를 받들겠습니다. 민주진보진영의 담대한 개혁을 저 김두관이 실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 회:중산층과 서민의 매일매일의 아침이 즐거운, 성공한 서민정부를 만들겠다는 김 지사의 기조연설 잘 들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럼 오늘의 토론진행 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질문은 1분 이내로, 답변은 3분 이내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보충 질문-답변은 짧게 부탁드립니다. 토론 말미에 플로어 질문 두세 분 받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을 원하시는 분은 나눠드린 질문지에 써서 저희 관훈클럽 직원에게 전해주시면 사회자인 제가 대신 질문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인 제가 먼저 질문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형님과 청와대 측근들의 잇따른 비리와 관련해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역대 대통령 주변 측근 비리는 지금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릴 정도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서 내각 총사퇴와 거국 중립내각 구성 등을 요구했는데요, 그게 과연 근본적인 대통령 측근비리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김두관:대한민국은 언제까지 이렇게 대통령 측근들, 친ㆍ인척 비리로 얼룩져야 하는지 정말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십니다. 정말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대통령께서는 친ㆍ인척 비리, 측근비리에 대해서만 사과했는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명박 정부 5년, 국정운영 5년 전반의 문제에 대해서 깊이 책임감 있게 사과하기를 기대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87체제 이후에 역대 대통령 친ㆍ인척 비리 때문에 임기 말에 대통령 본인도 곤혹스럽고,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들도 얼마나 상실감이 컸을까 싶습니다. 물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가족 담당을 해서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함에도 불구하고 비리가 계속되는 걸 보면 대통령중심제가 갖는 한국사회의 특수한 문제도 있는 것 같고, 아마 청와대와 분리해서 친ㆍ인척 비리, 측근비리를 특별하게 관리ㆍ감독하는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서 엄정하게 처리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형제들이 5남1녀인데요, 생선가게도 하고 빵집 주인도 있고 경비원도 있고 간부도 하고 택시기사도 하고 이렇게 있습니다만 저도 12월 대선에 승리해 국정을 맡게 되면 누군가 그런 걱정을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군수, 장관, 도지사를 하면서 제 친ㆍ인척에게 단 한 번도 이득을 줘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동생이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만 저는 친ㆍ인척이나 측근에 대해서 단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전반적인 경제정책이나 사회정책을 잘못해서 국민의 신망을 잃기도 하지만 특히 친ㆍ인척 비리가 불거지게 되면 그 정부가 도덕적으로 심대한 타격을 받고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게 되죠. 그렇게 되면 전반적으로 그 정부가 추구하고자 하는 국정을 힘차게 할 수 없는 게 경험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친ㆍ인척 문제를 전담할 별도의 관리기구를 만들어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만들고 또 형제들에게 특별하게 대통령이 당부도 하고 청와대 가족 담당들이 역할들을 잘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되고, 아마 제가 국정을 맡게 되면 처음으로 친ㆍ인척 비리가 없는, 그래서 깨끗하게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싶고, 저를 계기로 해서 다음에 국정을 맡는 모든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적어도 친ㆍ인척 비리, 측근비리는 뛰어넘는 도덕적인 정부가 되기를 기대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사 회:보충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공직에서 오래 근무하셨는데 재직 중에 비리 유혹을 받은 구체적인 사례, 어떤 유혹을 받은 적이 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두관:제가 정식 공무원을 했습니다. 남해군수 7년, 행자부 장관 7개월, 도지사 2년 7일을 했는데요, 정무직 선출직 공직자이다 보니까 다 인사권자 공무원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장, 군수, 구청장, 도지사가 인사권도 갖고 있고 인허가권도 갖고 있지 않습니까? 두 권한과 관련해서 굉장히 유혹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또 선출직 공직자들은 선거를 통해서 공직자가 되는데 선거라는 게 많은 조직을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과정이 굉장히 돈이 안 드는 선거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알게 모르게 돈이 들어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그런 유혹을 느끼는데요, 제가 좀 꿈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원칙을 잘 지켜왔습니다. 특히 시장, 군수, 도지사가 인허가권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토지용도를 변경하면, 예를 들어서 이게 주거지역인데 주상복합지역으로 지역의 용도를 변경해주면 그 지대값이 2,000억짜리가 2조가 되기도 합니다,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그러니까 최종 인허가권자인 시장뿐만 아니라 담당 국장, 과장, 또 일선부서 6급, 7급 공무원들에게까지 총체적으로 로비를 합니다. 로비를 버티는 공직자가 많지 않아서 저도 중간에 구속되는 사례를 보면서 많이 가슴 아프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의 의지를 가지고 버티긴 했습니다만 개인의 의지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를 통해서 공직 비리가 줄어들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인사권자와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시장, 군수, 도지사는 자기 자신이 엄격하게 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유혹을 느꼈지만 저는 잘 넘겼고, 꿈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정직하게 해왔습니다.

 

사 회:다음 질문 해주실까요?

 

성한용(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일반국민 시각에서 궁금한 것부터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재산에 관한 질문인데요, ‘아래에서부터’라는 책을 쓰셨는데 내용을 보면 ‘재산이 7,900만원 된다’, 이렇게 밝히셨습니다. 서민으로서 청렴하게 잘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인 주체로서 연세가 50대 중반이신데 재산이 없다는 게 꼭 그렇게 자랑만일 수 있는 것인가,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 재산이 1억도 안 되시는지, 군수, 장관, 지사 하면서 월급을 받으셨을 텐데 주로 어디다 쓰셨는지 설명해 주시지요.

 

김두관:그렇지 않아도 그런 의문들을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실제로 군수는 연봉이 한 5,000만 원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7년 정도 하면 연봉을 다 모으면 3억 5,000 정도 되지요. 그래서 제가 7년 마치고 퇴임하니까 제 초ㆍ중ㆍ고등학교 친구들이 3억 5,000 중에서 한 2억 5,000은 쓰고 1억 정도는 남았나,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웃고 말았는데요, 선출직 공직자라는 게 아까 말씀드렸듯이 여러 가지 선거조직도 꾸려야 하니까 기본적으로 월급을 상당히 받아도 쓰임이 많고요, 또 제가 군수 되기 전에 논밭도 좀 갖고 있었지만 남해라는 지역에서 지역운동을 하면서 ‘책사랑나눔터’라는 도서대여점도 하고, 농민회 사무국장도 하고 또 지역에서 여러 가지 사회운동들을 했었는데 그런 운동들을 하면서 남해신문을 경영했는데 제 논밭을 팔아서 신문사 경영, 이런 데 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재산이 없는 상태에서 공무원을 죽 해왔는데요, 제 10년 공무원 경험을 보면 공무원 생활을 해서 돈을 모으는 사람을 보면 너무 신기하게 보입니다. 제 경우에는 도저히 돈을 모을 수 없다는 게 제 경험인데, 사실은 지난번에 TV토론회에서 상대후보가 너무 돈 모을 줄 모르는데 어떻게 6조 되는 도정을 잘 경영할 수 있나 이런 지적을 받았는데, 경제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제가 공직을 이용해서 돈을 모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지 않았고, 월급은 많이 받았지만 오히려 사람관계도 넓다보니까 늘 부족했지요. 그래서 ‘아래에서부터’ 책도 제가 냈습니다만 큰 선거를 하면 상당한 자금이 들어가는데 전혀 자금이 없으니까 제가 책을 출판할 때는 도지사 선거나 총선에 나갈 때인데요, 이번 대선 출마할 때의 출판기념회라는 것도 제 공직생활이라든지 어떤 사회문제에 대한 제 철학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또 솔직히 말하면 독립군에 군자금이 필요하듯이 큰 세계에 나가기 위해 출판을 통해서 책값도 모으고 이런 깨끗한 돈으로 선거를 쭉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부끄럽지만 재산이 너무 적어서 좀 송구하고요, 그래서 어떤 참모가 제 선거 때 1억 이하로 나오면 경제적으로 무능한 후보로 보이기 때문에 좀 거짓말을 해서라도 1억 5,000이나 2억 5,000쯤으로 올릴 방법이 없나, 이런 것을 물어봤던 친구가 있습니다만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신고하는 게 공직자재산신고법에 맞기 때문에 그렇게 했는데, 좀 송구스럽습니다.

 

성한용:예, 간단한 추가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아드님이 계시고 영국에서 스포츠마케팅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히 어디서 뭘 하고 계시는지, 또 비용은 얼마나 되며 그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두관: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경남대학교 1학년 역사학과에 다니다가 애 꿈이 어릴 때부터 스포츠 선수였다가 중간에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하는 것으로 바뀌어가지고 군대 제대하고 경남대 1학기를 마치고 올 3월달에 영국에 연수를 갔습니다. 마침 제가 도정을 맡고 있을 때라서 1년 정도는 제가 학비를 부담해줘야 되고, 1년 지나서 정식으로 입학이 되면 자기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벌어서 다니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 아들 뜻을 막을 수 없어서 올해 3월달에 영국으로 가 있습니다.

 

사 회:다음 질문 해주실까요?

 

박성원(채널A 정치부장):출마선언문을 보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닌 특권공화국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서 이장, 군수, 장관, 지사에, 그리고 이제 대망의 대통령 예비후보까지 나오시는 이런 분이 존재할 수 있는 나라라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볼 때 기회가 열려 있는 나라라고 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애초에 특권공화국이라는 전제가 잘못된 데서 출발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드는데요.

 

김두관:그런 의문을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데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지금 우리 사회를 주의 깊게 한번 진단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이런 측면에서 보면 중소기업들이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하소연을 하고 있고 또 어제 신문 1면에 일제히 났습니다만 저학력 또 초등학교, 중학교를 나오신 분들한테는 은행 대출도 잘 되지 않을뿐더러 설사 대출이 됐다 하더라도 이자율을 훨씬 더 비싸게 받았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서 일반국민들이 얼마나 많이 실망을 할까 싶고요, 우리 한국이 고도성장을 해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 일곱 번째로 가입을 했을 겁니다, 25시 클럽에. 그것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박정희 대통령 시절 압축성장에 우리 농민들이라든지 서민들의 피와 땀이 녹아 있는 거지요. 그래서 대한민국이 이렇게 커졌는데, 지금 대한민국을 보면 양극화가 엄청나게 심화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양극화를 극복하고 보편적 복지를 통해서 사회안전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저는 대한민국 미래가 정말 밝겠나,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플라톤의 ‘공화국’이라는 책을 읽어봤는데 거기 여러 가지 내용, 정의로운 내용들이 있지만 가장 핵심이 ‘한 나라 안에 정말 부자와 아주 극빈층이 공존하면 그것은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2개의 공화국이다’, 이런 내용이더라고요. 저는 대한민국의 양극화, 부의 편중, 또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 이런 것들이 계속 가는 이런 현상들에 대해서 어쨌든 성공한 특권층 1%가 자기들은 위로 올라갔다고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99%가 계층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제가 그것을 잇는 사다리가 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이런 여러 가지 사항들에 빗대서 비판한 것이 대한민국이 특권공화국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충실한 민주공화국의 시민이고 또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가야지요. 정치적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지금 달성되어 있지만 사회ㆍ경제적 민주화는 많이 남아 있고 사회ㆍ경제적 민주화를 완성하는 문제가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 회:다음 질문 해주세요.

 

구혜영(경향신문 정치부 차장):이번 질문은 대선후보로서 굉장히 중요하지만 김 후보님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될 수 있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7월 8일날 공식 출마선언하신 이후 지금 한 20여 일이 지났는데요,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된 결과를 보면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략이 미비하다, 인지도가 낮다,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대선후보로 나설 준비가 아직 부족한 것 아니냐, 그런 평가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준비부족이라는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동의하시는지, 그리고 또 지지율은 왜 올라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지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김두관:지난 4ㆍ11총선에서도 많은 여론조사기관들이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총선 당락을 예측하기도 하고 상당히 예측이 빗나가기도 했는데 여론조사는 민심을 반영하는 잣대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밑바닥 현장에서 도도히 흐르는 민심을 잡아내지 못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 아직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보름 정도밖에 안 된 측면도 있고 또 제가 경남도지사를 하면서 국가적인 이슈, 어젠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발언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시도지사는 정치인 영역이 더 크기 때문에 주요 의제에 대해서 발언할 수 있지만 저는 그래도 야권의 최초 경남도지사로서 경남도정에 충실하는 게 맞겠다 해서 도정에 정말 2년 동안 올인했습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중앙정부가 했던 일 중에서 부산ㆍ경남 생존권이 걸려 있는 낙동강 사업 문제만큼은 중앙과 대립각을 세워서 치열하게 싸웠지만 나머지는 도정에 전념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국민들이 저를 아는 인지도가 다른 후보에 비해서 많이 낮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장 바닥에 흐르는 이런 부분들이 아직까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고요, 준비에 대해서는 제가 그래도 군수 7년, 도지사 2년 7일, 행정자치부 장관 7개월 하면서 또 열린우리당 그 당시 여당의 최고위원 하면서 저는 국정도 나름대로 봐왔고 또 현장에서는 정말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 그런 경험과 준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재벌개혁이나 검찰개혁, 우리 한국 사회에 바꿔야 될, 혁신하고 개혁해야 될 과제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저는 크게는 맥을 짚을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7년을 하면서 남해군을 지방자치 1번지로 만든 경험도 있고, 행정자치부 장관 시절에 부처 평가에서 제가 1등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당시 노무현 대통령 또 고건 총리께서 반대하는 직접민주주의를 발현하는 주민투표법도 제가 관철해냈고 또 경남도의회는 역시 여소야대입니다만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불구하고 보호자 없는 병원, 노인 틀니 보급사업, 공동지방정부를 운영하면서 반대파도 설득하고 설득당하기도 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경남도정을 2년 동안 나름대로 잘 이끌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많이 부족하긴 하겠지만 국민을 섬기는 열정, 또 국민과 소통하고 대화하고 그런 통합과 연결의 리더십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성과를 낸 게 있습니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평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열심히 잘 준비해서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구혜영:보충질문 한번 드리겠습니다. 전직 지사나 장관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대통령후보가 되려면 지사로서 혹은 장관으로서, 최고위원으로서 특별한 업적, 국민에게 각인된 모두가 공감하는 특별한 업적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김두관 후보께서는 이런 측면에서 도지사로서 그리고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특별한 업적을 세웠다고 생각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두관:유럽 같은 데는 연립정부라든지 공동정부들이 굉장히 많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민주당 대선주자들 중에서 장외에 있는 안철수 교수하고 공동정부 내지는 연합정부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요, 우리나라 지방자치 역사에 야권이 영남권에서 당선된 것도 제가 처음이고 또 지방자치 역사 20년 되지만 시민사회와 야 3당과 함께 공동지방정부를 운영한 케이스도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소개했던 보호자 없는 병원이라든지 노인 틀니 보급사업, 이런 경우는 정부가 지원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남의 독특한 사업으로 진행했고요, 지금 정당정치이고 대의정치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대의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국민들에게 직접민주주의를 발현할 수 있다는 영역이 있다면 그것을 키워주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방폐장 문제라든지 최근에 청주시와 청원군 행정구역이 통합된 것, 또 제주특별자치도 탄생한 것, 이런 것들이 제가 발의하고 제안하고 국회에서 통과되었던 주민투표법에 근거해서 됐고, 이게 직접민주주의 발현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성과들을 의미 있다고 보면 굉장히 의미 있다고 볼 수 있고요, 성과 아니라면 아닐 수 있는데 저는 누구처럼 토목사업을 크게 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거나 이런 성과들은 없지만 직접민주주의, 풀뿌리 자치 또 경남의 공동지방정부 또 모자이크 프로젝트라고 해서 예산자율권을 드리는, 과감하게 권한과 책임을 기초자치정부인 시ㆍ군으로 넘기는 이런 것은 아마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이라고 보고요, 그것에 대해서 업적이라고 볼 수 있고, 아니면 작은 성과라고 볼 수 있는데 어쨌든 제가 주어진 여건에서, 최악의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 회:다음 질문 해주세요.

 

김광덕(한국일보 정치부장):김 후보께서는 2010년에 경남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때 당선되어도 무소속 도지사로 남아서 도정에만 매달리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민주통합당에 입당했습니다. 그리고 대선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했습니다. 이런 것은 도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이 자리에서 도민들에게 사과할 의향은 없으신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두관:저라고 왜 안전한 세발자전거를 두고 위험한 두발자전거를 타겠습니까? 지난 4ㆍ11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더라면 제가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와는 다르게 총선에서 패배했고 또 민주통합당의 유력주자들이 선거는 상대방이 있는데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표를 뛰어넘을 수 있는 후보가 없다는 것이 정말 제가 결심하게 된 계기고요, 또 제가 2002년, 2006년은 새천년민주당, 그리고 열린우리당으로 도지사를 출마했고, 2004년은 열린우리당으로 하동ㆍ남해 제 고향에서 국회의원 출마했습니다. 2010년에는 제가 3년 전부터 무소속으로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당이나 야당에서 굳이 당적을 가지지 말고 시민사회와 야 3당이 연합해서 출마하면 좋겠다, 이렇게 해서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고요. 제가 정확하게 도민들에게 말씀드렸습니다. 민주정치는 정당정치이고 대의정치로 정당정치가 굉장히 민주정치에 중요하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민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도정을 볼 동안 가능하면 정당 당적을 갖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도민들은 ‘가능하면’ 이런 것은 잘 기억을 못 하시고 당연히 당적을 안 갖는 것으로 그렇게 이해하고 계셔서 도민들께서 약속을 어겼다고 해석하실 거고요, 제가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기보다는 시민회의 또 한국노총, 기존의 민주당, 제가 상임대표로 있었던 핵심과 통합이 되어서 민주통합당이 출범했습니다. 그래서 민주통합당에 제가 입당했다기보다는 오히려 민주통합당을 주도적으로 만들고 거기에 많이 동참하려고 했던 사람들과 제가 함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중간에 결심하게 된 배경 또 당적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도민들에게 여러 차례 사과도 하고 설명도 드리고 제 진심을 이해해 달라고 요청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도민들께서는 제가 2년 동안 도정을 썩 잘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던 경남지사 4년을 잘 마치고 2017년에 차차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들을 도민들께서 계속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제가 4년 동안 마무리하지 못하고 중도에 결심하고 대선에 참여한 부분에 대해서 저와 특수계약 관계에 있는 경남도민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고 또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김광덕:감사합니다. 보충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1987년에 대통령직선제 개헌이 됐는데요, 그 이후에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모두 국회의원을 지낸 뒤에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김 후보는 광역단체장과 장관을 지내셨지만 국회의원을 거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입법부 경험이 없이 대통령이 될 경우 국회와의 대화, 소통이 잘되지 않을 수 있다는 그런 지적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두관:저는 기본적으로 의회민주주의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남해군의원, 경남도의원, 군수, 도지사 이렇게 차근차근 밟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95년 민선 기초선거에서 사실은 이길 예상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당시 민자당 유력후보를 꺾고 최연소 남해군수가 되는 바람에 의원 할 기회를 놓쳤고요, 국회에는 가서 정말 공부하고 배우고 싶었습니다, 또 의회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나 국회의원은 제가 세 번 출마를 했는데 제 고향인 하동ㆍ남해에서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 주변에 국회의원님들이 많으십니다만 그래서 국회의원을 못 해본 아쉬움은 있지만 그 대신 많은 국회의원으로부터 정치적 조언과 자문도 받고 있고요, 작년에 16개 시도지사들의 의회출석률이 신문에 공개되었는데 경남도지사가 100% 의회에 출석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신문에 크게 났고, 저는 의회를 어느 정도 존중하냐면 시도지사들이 해외자본 유치라든지 여러 가지 투자설명회 때문에 해외에 자주 나가게 되는데 저는 1년 동안 도의 임시회, 정기회 일정들이 죽 나와 있는데 반드시 도의회가 열리지 않는 날짜를 골라서 해외출장 일정을 잡으라고 정확하게 지시를 해놓았습니다. 그래서 도의회에 출석을 안 할 이유가 없고 또 저는 도의원들 59분이 경남도민들 340만을 대표하는, 어떻게 보면 직접 뽑힌 도지사보다 훨씬 더 도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래서 저는 국회의원은 안 했지만 대한민국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당정 일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은 왜 그러냐? 당은 민심에 있습니다. 대통령과 청와대는 저는 공중에 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당정청 일체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공동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공동으로 책임지는 자세가 맞는 것인데, 보통 대통령에 당선되시는 분들을 살펴보니까 의회나 국회하고 거리를 두고 독자적으로 뭔가 잘해보려고 하는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나 당을 멀리하는 순간 그 정부가 국정을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제 경험이고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그래서 특히 제가 대선에 당선되면 3년 6개월 동안 여소야대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연합정치와 공동지방정부를 경영해본 제가 가장 적임자가 아닌가, 저는 감히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의회 경험 없는 것이 의회를 존중하고 또 의회에서 내는 주요 의제를 청와대가 정확하게 받아서, 정부가 받아서 실행 프로그램을 짜서 국민들에게 정책으로 집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회 경험 없는 게 저로서는 많이 아쉽고 그러기는 하지만 오히려 제가 의회를 존중하고 의회하고 긴밀하게 당정 협의를 위해서 국정을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는 그런 마음자세를 갖고 있는 게 역으로 보면 장점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 회:그러면 지금부터 장면을 바꿔보겠습니다. 대선전략을 포함한 정치 분야로 넘어가겠습니다. 준비되셨으면 질문해 주시지요.

 

구혜영:김두관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대선후보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맥락에서 김두관 후보의 그간의 정치궤적, 이런 것을 살펴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계승과 비판, 이런 부분이 좀 엇갈릴 때가 있는데요, 실제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하시면서 ‘리틀 노무현’으로 불렸습니다. 그리고 2006년 열린우리당 지도부 선거 당시 십자가 연설을 통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할 후보는 김두관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고요. 이런 점에서 보면 친노 정신을 가장 계승하고 있는 후보라는 설명이 가능하겠는데, 그러나 대부분 선출직에 출마하실 때 무소속으로 하셨고 이번에 경남지사 중도사퇴, 이 부분만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깨고자 했던 지역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그리고 김두관 후보의 장점인 스토리에 반하는 행보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점에서는 또 김 후보 스탠스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런 평가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두관:참여정부뿐만 아니라 모든 정부의 국정운영을 살펴보면 공과가 있을 겁니다. 노무현 참여정부의 12대 국정과제 중에서 국가균형발전하고 지방분권, 이런 부분을 직접 담당한 부처가 행정자치부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방자치를 통해서 정치를 배웠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확실한 계승자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시골군수 출신인 저를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한 이유가 군수를 하면서 중앙정부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겪었던 실전의 애로가 많았을 거다. 그래서 참여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은 옛날의 내무부라든지 총무처가 합해지긴 했지만 지방정부를 관리하고 제어하는 역할이 아니라 진정하게 지방정부를 도와주는 도우미 부처, 또 지방정부를 지원하는 지원부처, 이런 성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많은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저를 발탁했고요, 또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 낙선할 줄 알면서도 제가 경남에서 8번이나 도전했지 않습니까? 보통 국회의원선거 한두 번 떨어지면 다 지역구를 옮깁니다. 물론 경남에서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있는 분들은 안 옮기겠지요. 그러나 저는 경남에서 꼭 지역주의를 돌파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떨어질 줄 알면서도 그렇게 싸웠는데요, 그래서 어느 날 리틀 노무현 명칭이 붙었더라고요. 친노냐 아니냐, 이런 논쟁들이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 지방분권, 균형발전, 이런 가치와 철학에 대해서는 제가 친노겠지요. 그러나 저는 우리가 친노를 패밀리라는 개념으로 봤을 때 패밀리는 비서나 가신, 이런 사람을 부르는 거지 않습니까?

저는 95년에 남해군수 최연소 무소속으로 당선되기 전까지 지역에서 농민운동, 지역언론운동 또 마을이장, 이런 걸로 10년 동안 지역운동을 통해서 제가 무소속으로 당선되었고, 7년 동안 지방자치 1번지라 할 정도로 제가 업적을 많이 남겼습니다, 일일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저를 발탁했기 때문에 그래서 어떤 측면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계승자이지만 친노 패밀리 개념에서는 친노가 아니다, 이래서 약하다는 논란이 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점들은 권위주의 타파라든지 국가균형발전이라든지 지방분권, 이런 점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계승할 것이고 또 양극화가 심화된 문제라든지 부동산 문제를 통해서 서민들의 민생문제를 다소 애매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 역할들을 뛰어넘어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제가 beyond 노무현을 이야기했는데요, 그래서 약간 친노, 비노 논쟁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또 과가 있으면 그것을 성찰과 반성으로 뛰어넘는 게 노무현 정신이고 또 어려운 줄 알면서도 과감하게 몸 사리지 않고 도전하는 게 저는 노무현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뭐 어떻게 보면 노무현 가치와 정신을 또 가장 잘 계승하고 있는 후보이기도 합니다.

 

구혜영:이어서 보충질문드리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예비경선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손학규 상임고문이 ‘반성하지 않고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안 된다’ 이런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이른바 참여정부의 정책실패에 대해서 친노세력의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친노필패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고 그리고 문재인 상임고문을 두고 후보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은 아니지만 문재인 후보가 우뚝 섰으면 나는 출마하지 않았을 거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도 문재인 상임고문이 당내에서 우뚝 서지 않았다고 생각하는지, 그렇다면 그런 평가 속에서 본인의 출마 여부도 좀 달라졌을 수 있는지, 이 2가지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두관:친노후보 필패론은 또 다른 지역주의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되고요, 어제 토론회에서 논쟁이 된 부분이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성공했다, 이렇게 문재인 후보께서 이야기하는 바람에 이렇게 논쟁이 되었는데요, 저는 참여정부의 절반은 성공하고 절반은 실패했다 이렇게 보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물론 한 번도 선거에서 심판받아 보지 않은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2003년에 7개월 행자부 장관을 하고 그 당시에 한나라당에서 해임건의를 내서 7개월 만에 물러났지 않습니까? 그리고 2004년 가장 어려운 경남지역에서 하동ㆍ남해 총선에 다시 패배하고 또 2006년 경남도지사에 패배하고, 2008년에 또 하동ㆍ남해 국회의원선거에서 패배를 했습니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 국정운영에 대해서 섭섭해하셨던 국민들께서 적어도 김두관한테는 가혹하리만큼 엄격하게 심판을 하셨고, 적어도 비정규직 문제라든지 정리해고, 양극화 심화된 문제,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런 데 대해서 그 당시 참여정부에 참여했던 손학규 대표조차도 민주당의 당대표를 하고 정세균 대표도, 산자부 장관도 당대표를 두 번이나 하고 다들 일정 정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8명의 대선후보들이 국민들께 정말 반성하고 자기성찰을 통해서 새로 깨어나야 한다는 이런 주장들을 했었고요, 그렇게 할 때만 민주당에 기회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참여정부 국정운영 중에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습니다.

 

사 회:김 지사는 평소 ‘나는 노무현 정부의 진골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신이 아니다. 나는 노무현 정부의 6두품이었다’ 이렇게 말씀해 오셨는데 노무현 정부, 정권하에서 권력을 적게 향유했다는 뜻으로 말씀하시는 건지, 떡을 적게 먹었다는 건지, 결국 문재인 후보나 김 지사나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노무현 대통령의 아바타 같은 성격으로 보고 있는데 굳이 그걸 구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두관:저는 권력을 한 번도 개인적으로 사용해보지 않았을뿐더러 저보고 많은 분들이 권력의지가 강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상당수 우리 국민들도 권력의지가 있는 사람을 마치 권력에 탐욕이 있는 사람처럼 이렇게 매도하는 부분 때문에 좀 많이 섭섭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진정한 권력의지는 국민을 섬기는 마음, 그리고 시대정신에 자기 몸을 던지려고 하는 그런 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르겠습니다. 워낙 권력을 운영했던 대통령이나 정부가 국민들에게 실망을 많이 줘서 권력의지를 다르게 해석하는지 몰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6두품이라는 표현은 그 당시 인터뷰에서 농담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정부든 정책을 주도하는 주도세력이 있고 반대세력들이 있는데 저는 짧게 국정에 참여했고 바깥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그냥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지요. 대통령후보는 농담도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는 걸 새삼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굳이 편 가르는 차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요, 어쨌든 작게 참여했든, 기여를 작게 했든, 기여를 크게 했든 참여정부에 참여했던 사람, 국민의 정부에 참여했던 사람,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많은 성과들이 있습니다. 성과들은 제가 12월 대선에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으면 그것을 계승해서 발전시킬 것이고, 10년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이 섭섭했기 때문에 그 당시 상당히 문제가 많았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국정을 550만 표 차로 줬지 않습니까? 그런데 막상 부자로 만들어줄 것이다, 정말 국민들 잘살게 해줄 것이라고 믿고 국민들이 선택했지만 지금 정치적 민주주의까지도 후퇴하고 있고, 민간인 사찰도 하고 있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국정파탄을 만들고 국민들을 실망시켰는데요, 정말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될 것 같습니다.

 

사 회:다음 질문 해주실까요?

 

박성원:안철수 서울대 교수 있지 않습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대통령감이라고 보시는지 견해를 밝혀 주시고요, 기조발제에서 보면 ‘안철수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근거가 뭔지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두관:안철수 교수가 성공한 기업인이고 교수고 학자임에는 틀림없고요, 자기가 모은 많은 부를 절반 정도 사회에 환원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무도 하지 못한 일들을 하신 거지요. 그래서 2030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것 같고, 젊은이들의 분노라든지 아쉬움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는데 안철수 교수는 들어주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한 번도 정치를 한다고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매우 높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정치를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정말 정치인은 더불어 함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팀워크가 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대통령 되시는 분의 국정철학이나 사상, 가치관도 매우 중요하지만 대통령과 함께 내각을 구성하는 청와대 수석들이 어떤 사회정책적 입장을 갖고 있는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 견해이긴 하지만 민주통합당 예선을 거쳐서 본선후보로 뽑히고 또 8월 21일에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뽑히면 최종후보들이 국민들에게 고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정을 맡게 되면 경제부총리는, 기재부 장관은 누구로 하고,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은 누구로 해서 우리는 이런 국방부 장관, 외교부 장관은 누가 해서 국방정책은 이런 기조로 할 거다, 또 사회정책은 이렇게 할 거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고백하고 국민들은 그걸 보고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이 제대로 역할하면 그 당만 보고도 알 수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 당은 국민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정책정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적어도 대선후보가 되면 새도 캐비닛을 발표해주는 게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안철수 교수가 아무리 개인적으로 역량이 출중하고 천재성이 있다 하더라도 국정은 그렇게 경영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안철수 교수께서 책도 내시고 출마도 선언해서 참여하게 되면 자기하고 가치관을 실현할 수 있는 당에 함께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지도가 높으면 무소속으로 끝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정책하고 100% 맞지 않겠지만 자기가 구현하고자 하는 정치와 그래도 비슷한 정당을 선택해서 함께해서 정치를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대한민국 얼마나 큰 나라입니까? 땅덩어리만 작지, 지금 세계 7위의 강국인데 이 나라를 어떻게 아무리 천재적인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 잘해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연대하고 연합하고 또 정말 뛰어난 인재를 천하에 구해서 드림팀을 만들어서 국정을 운영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국정을 잘할 수 있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원:하나 보충적으로, 안 교수가 19일날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23일 힐링캠프에 출연해서 ‘험한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사실상 대선출마를 공식화하는 흐름인데요, 그런데 본인 입으로는 출마하겠다는 말을 일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 또 부정출발이다, 일종의 불공정 경선이다, 이런 비판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두관:지금까지는 정치인이 아니라고 했으니까 그럴 수 있겠지만 이번에 책을 출간하시고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상당히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오락프로그램에서는 아주 인기가 좋은가 봐요. SBS 힐링캠프 담당 PD님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시는 걸 보면 아주 정교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그러나 지금은 국민들에게 정책을 내놓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의 모 후보는 안철수 교수와 공동정부를 이야기했는데 저는 적어도 공동정부를 제안하려면 안철수 교수가 출마를 선언하고 주요 정책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내놓고 또 안철수 교수가 장외에 있지만 지지도가 매우 높고 이럴 때 정도의 정책으로 검증을 해서 공동지방정부를 운영하는 것이지, 가치와 정책은 보지도 않고 사람과 사람이 연결해서 공동정부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안철수 교수께서 국정 전반에 대해서 공부도 하시고 했다니까 본인의 정책과 의지를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하실 때가 됐지 않나 싶습니다. 대선이 5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저는 계속해서 안개를 피우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원:안 교수 관련해서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9월 23일 최종 결선투표까지 갔을 경우 김 후보께서 뽑히셨습니다. 민주당 후보가 됐어요. 그런데 되고 나서도 계속 상당기간 동안 안 교수에 비해서 지지율이 가령 높지 못했다고 할 경우에 그러면 안 교수에게 대선후보직을 양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까? 그리고 만일 민주당 후보와 안 교수가 후보단일화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두관:저는 감히 외람됩니다만 민주통합당이 8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대선경선에 들어가는데 9월 23일쯤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로 뽑힌 분이 야권의 최종주자가 될 것이고, 박근혜 후보와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후보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의 국정운영을 하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분노하고 계시고요, 다만 우리 민주통합당이 국민의 지지를 많이 잃고 역동성이 많이 떨어져 있긴 하지만 이번 30일에 컷오프를 거치고 5명의 후보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경쟁하게 되고 자기의 정책 콘텐츠를 점검받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충분하게 경쟁력을 확보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9월 23일 뽑힌 민주통합당 후보하고 안철수 교수하고 연대나 단일화를 할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 민주통합당이 많이 어렵기도 하지만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경선과정에서 확보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민주통합당에 대해서 채찍질도 하면서 상당히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 회:지금 현재 국민여론조사를 놓고 보면 박근혜 후보가 상당한 우세 속에 1위를 달리고 있는데 김 지사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떤 근거로 그렇게 판단하시는지 궁금하고, 두 번째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어디에서 올 거라고 보는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두관:박근혜 후보께서도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고 있고, 물론 민주당의 당론은 보편적 복지인데 박근혜 대표는 생애주기별 복지, 이렇게 저희들하고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선별적 복지를 주장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경제민주화를 통한 경제정의를 누가 잘 실천해낼 수 있는가, 이런 측면이 대선에서 가장 분기점이 될 거라고 보는데, 박근혜 대표는 어떻게 보면 한국의 기득권을 대표하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10살쯤에 청와대에 들어가서 24살부터 29살까지 퍼스트레이디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이 유신의 마지막 절정기였는데,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표는 통치부터 먼저 배웠습니다. 통치를 통해서 정치를 배운 박근혜 대표와의 경쟁 측면에서 보면 저는 박근혜 대표와 가장 대척점에 있습니다. 통치를 통해서 정치를 배운 사람하고 저는 풀뿌리 현장에서 자치를 통해서 정치를 배운 사람입니다. 바닥에서부터 배운 사람입니다. 어떻게 보면 궁궐을 대표하는 박근혜 후보라면 저는 서민을 대표하기도 하고요.

저는 군수와 행자부 장관, 도지사를 하면서 생태환경을 비롯해서 잔디구장, 미래의 가치를 끊임없이 실천해 왔습니다. 5ㆍ16군사쿠데타를 얼마 전에 ‘아버지의 불가피한 선택이다’, 또 5ㆍ16군사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이렇게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기도 하고, 자치와 통치의 대결이기도 하고, 궁궐 출신과 서민 출신의 대결이기도 하고, 그래서 가장 대척점에 있고요, 저는 영남이면서 호남의 지지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보개혁진영으로 분류되지만 중도층이 저에게 관심도 갖고 있고, 지지도 보내주고 계시고, 친노ㆍ비노를 뛰어넘어서 제가 룰라에게 주목했던 리더십이 통합과 연대의 리더십인데 한국 사회같이 이렇게 갈등이 심하고 소모적인 정치, 이제 끝내야 합니다. 물론 대선경쟁은 진영논리로 싸우겠죠. 어떻게 보면 50.5 대 49.5의 싸움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럴 정도로 치열하겠지만 우리 민주진보진영이 승리를 하면 중심은 세우되, 저는 개혁적 보수세력을 많이 알아야만 국민 70, 80%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지지를 기반으로 해서 양극화 문제, 남북문제 또 경제정의, 이런 것을 국민의 동의와 지지 속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문제에 있어서 가장 통합과 연대의 리더십을 갖고 있는 저는 충분하게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요, 박근혜 대표와 정말 진검승부를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사 회:다음 질문 해주실까요?

 

성한용:국민들한테 ‘경제민주화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정당이 어디냐?’ 이렇게 물어보면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밑바닥 민심이 좀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만 ‘새누리당이 더 잘할 것 같다’라는 답변이 많이 나오는 게 현실입니다. 이유가 김두관 후보나 아니면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이게 아직 내용이 부실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비판이 가능한데요, 박근혜 대표에 대한 비판은 그만 하고 민주당이나 민주당 후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 지지를 아직 못 받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가능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두관:예, 지난번 총선에서도 상당히 기대가 컸었지만 계파정치라 할까 단수공천, 민주당의 핵심인 국민경선, 이런 것들이 좀 막았었죠. 그래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습니다. 정말 과반수가 넘는 다수당은 아니더라도 1당이 될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요. 제가 2월 16일날 입당을 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2월 21일에 입당을 해서 저는 민주당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2당이 되고 말았는데요, 아마 이렇게 국민들은 참 지혜로운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독선과 오만이 보이면 가차 없이 심판을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정말 뼈아픈 부분인데요, 지금까지 60~80년대까지 정경유착을 통해서 한국의 대기업 위주의 정책, 그것을 정치적으로 뒷받침한 정당이 민정당, 민자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져 오는데 우리 국민들께서 아직 새누리당이 훨씬 더 경제민주화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인데 오히려 우리 당이 반성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에서 경제민주화를 통해서 좋은 일자리도 만들어내고 보편적 복지도 실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재벌개혁도 경제민주화의 중요한 과제이지만 금융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문제, 그리고 지금 노동과 진보의 가치 입장에서 보면 노동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문제, 특히 재벌개혁과 관련해서도 노동자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고 또 변칙증여나 순환출자 금지, 이런 것을 통해서 재벌들의 독과점을 막고 중소기업하고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길들을 열어야 하는데 아까 모두에 기조발제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한국의 많은 대선 당선된 분들이 재벌개혁을 비롯해서 검찰개혁 등등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선되고 1년 되면 거의 다 녹더라고요. 아마 연줄과 인맥이 굉장히 많이 연결돼 있고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변방에서 정치를 하고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제가 굉장히 강점이기도 하고요, 중앙정치에 부족하지 않으냐, 이건 약점이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그런 쪽에 전혀 기득권하고 연결되지 않은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재벌개혁이 재벌 때문에 안 되고 검찰개혁이 소위 누구 때문에 안 되는 것입니까? 소수 정치검찰 때문에 검찰개혁이 안 되는 것이지요. 사학법 개정 문제도 그렇지 않습니까? 학원재벌들 끊임없는 로비, 이런 것들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 기대하지만 잘 안 되는데 물론 저 혼자 할 수 없을 겁니다. 김두관을 중심으로 내각과 청와대 수석들, 적어도 이런 팀워크가 제대로 재벌개혁과 검찰개혁, 여러 가지 우리 사회에 문제가 많은 이런 걸 제대로 진단하고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국민적 동의와 합의를 바탕으로 해야 될 것이라고 보고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나라 대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이상을 갖고 대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하는 거라고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재벌개혁이라는 것이 없애는 게 아니라 재벌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살려내고 재벌이 갖고 있는 약점들을 보완해서 재벌도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품격을 높이고 재벌하고 함께 상생하고 공동번영할 수 있는 중소기업도 살려내는 그게 진정한 개혁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한용:보충질문 하나 드리겠는데요,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 야당 대선후보로서 공격하시는 내용을 들어보면 너무 지나치게 당위론적인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박근혜라는 정치인은 국회의원을 벌써 14년 했고 또 당대표로서 많은 정치적인 업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요, 당위론적 답변해주지 마시고 현실적으로 박근혜는 이래서 무너질 것이다, 결국 이래서 안 될 것이다, 치명적인 약점이 바로 이것이다, 이런 포인트가 있으면 소개를 해주시죠.

 

김두관:아름양 사건도 있었고 정말 우리 주부들이 자녀들 사교육비 때문에 노래방에도 나가고 그러지 않습니까? 현장에서 정말 적은 월급으로 경비원 하는 사람도 있고, 물론 저희 가족이 저를 빼고 거의 서민이라서 제 가족 이야기하기가 한편으로 민망하기도 한데 제 형제들 삶을 죽 지켜보면서 동생이 큰 선거를 해도 100만 원을 후원할 형들이 없습니다. 제가 처음 군수에 출마했을 때 형제들이 돈이 없어도 동생이 첫 출마를 한다는데 그래도 아마 꾸어서 저한테 100만 원, 200만 원 형제들이 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래도 늘 형제들하고 함께 생활, 뭐 1년에 한두 번밖에 못 만납니다만, 만나면 형님들 어려운 이야기를 듣는데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 99%가 정말 어렵잖아요.

그런데 그걸 몸으로 체화되지 않은 사람이 그냥 머리로만 서민과 서민대중, 중산층의 어려움을 정말 이해해낼 수 있을까? 몸으로 체화해도 그것을 정책으로 입안하고 밀어붙이기가 쉽지 않은데 박근혜는 옛날로 치면 궁월에서만 사신 분이잖아요. 그런데 요즘 보면 여러 가지 정책들을 많이 내시는데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또 새누리당을 운영하는 것 보면, 외신에서 ‘독재자의 딸’ 이렇게 규정하는데, 박근혜 대표 스스로 이미 독재자가 돼 있더라고요. 그리고 서민의 정서 또 살아온 삶의 궤적이 그런데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할 수 있을까? 국민 위에 있는 박근혜 대표, 저는 국민 아래 김두관, 이렇게 하는데 그러면 과연 국민을 섬기는 정치, 21세기에 맞는 정치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그런 점이 본선에서 가장 두드러진 약점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분이 시장바구니 들고 가서 콩나물을 사 봤겠습니까? 지나가다 오뎅을 먹어봤겠습니까? 물론 이벤트로 시장에 가서 오뎅을 드시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 국민 대다수인 서민의 정서와 삶의 궤적과는 정말 무관하게 살아온 사람이 지금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게 21세기에 맞는가, 저는 의심하고 있고요, 적어도 현장에서, 바닥에서, 아래에서 커온 사람이, 그냥 제 슬로건이 이번에는 그렇게 안 썼습니다만 몇 년 전에 ‘이장에서 대통령’ 이렇게 썼는데 이장, 통반장들이 현장에서 마을주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입니다. 통반장들이 무보수, 한 달에 20만 원 받기 때문에 무보수는 아니지만 그야말로 명예직으로 주민을 연결하면서 해왔는데 이장 했던 사람들, 통반장 했던 사람들도 구청장도 되고 도지사도 되고, 이런 열린,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이런 나라를 제가 잘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치열하게 박근혜 후보와 토론하고 논쟁하고 국민들에게 선택해 달라고 호소할 생각입니다.

 

사 회:다음 질문 주세요.

 

김광덕:경선 룰 논란을 거친 끝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결선투표제가 도입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1위를 차지할 자신이 없는 후보들이 결선투표를 요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김두관: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문재인 후보께서 좀 앞서가긴 하지만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8월 25일 경선에 들어가는데 제가 1위를 하면 오히려 저를 제외한 사람들도 연대할 것이고, 문 후보 1위를 달리면 문 후보를 반대하는 분들이 연대를 할 수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결선투표제는 누구에게 유리하다 불리하다를 따지는 게 아니고요, 지금 컷오프를 하면 다섯 사람이 남게 되는데 지금 우리 당의 흐름으로 봐서는 어느 누구도, 제가 1등을 한다고 하더라도 30%를 겨우 넘어서 1등 할 겁니다. 그렇게 해서 결선투표 없이 그냥 확정이 되면 민주통합당의 대선주자는 전체 국민과 당원들, 국민완전자유경선제니까 30% 지지를 가지고 안철수 교수하고도 후보단일화 내지 연대를 해야 되고 또 박근혜 후보하고도 싸워야 되는데 본선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지죠. 그래서 결선투표제를 통해서 과반 이상 지지를 받는 것이 본선에서 훨씬 더 경쟁력을 갖기 때문에 그렇고요, 프랑스 같은 데도 다 이렇게 당 후보도 결선투표제, 대통령 본선도 결선투표제를 하지 않습니까? 러시아, 브라질, 프랑스, 많이 하고 있습니다. 동유럽도 많이 하고 있고. 그래서 이번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는데 저는 본선 경쟁을 키우는 데 있어서 좋은 제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장했는데 언론에서는 1위 달리는 사람을 견제하려고 이렇게 했다, 해석을 하시더라고요. 그럴 수 있겠습니다.

 

김광덕:질문 중간에 답변하셨는데 그러한 결선투표로 갈 경우에 누구와 연대를 추진할 생각인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그래서 손학규, 정세균 후보와 연대를 추진할 생각인지, 그렇지 않으면 같은 친노그룹인 문재인 후보와 연대를 추진할 생각인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두관:경선이 끝나고 나면 여덟 분의 모든 후보를 다 함께 안고 가야 되지만 경선과정에서는 어쩔 수 없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1위를 달리면 다른 쪽에서 연대를 할 거고, 지금 흐름이 그대로 가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하면 또 연대를 할 수 있겠지요. 어쨌든 1, 2위 후보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우리 당의 후보들이 정책기조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어떤 후보든 본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후보하고 연대를 하는 게 맞고, 사람과 연대보다는 어쨌든 후보가 조금씩 다른 정책들을 내기 때문에 그 정책이나 가치를 보고 연대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제가 ‘돌아가신 김근태 의장님의 유지를 받들겠다’ 그리고 ‘담대한 진보를 실천하겠다’ 이렇게 기조연설을 했듯이 어쨌든 민주진보진영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모든 세력과 연대하겠다는 기본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김광덕:보충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요즘에 저축은행 수사 관련해서 계속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저축은행 구명로비와 관련해서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검찰의 출두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대선을 위해서 박 원내대표가 당당히 수사에 응해서 결백을 밝히는 게 낫지 않으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두관:박지원 원내대표는 야당의 원내대표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저축은행 사건 수사과정에서 대선자금도 불거졌는데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대선을 앞두고 이렇게 소환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대선수사자금 물타기다, 이런 의심을 할 수 있고요, 정치검찰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많이 불신을 합니다. 또 박지원 원내대표께서 돈을 수수했으면 제가 할복이라도 하겠다 할 정도로 결백을 주장하고 계시고, 저는 검찰에서 이미 많은 수사자료가 있다면 그것을 근거로 해서 그냥 검찰에서 기소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기소를 하면 법원에서 박지원 대표가 나가서 법적 공방을 할 것이거든요. 그런 게 저는 더 바람직하다, 이런 입장을 분명히 갖고 있고요, 또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소환과 관련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이 여러 가지 권고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당의 권고라든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을 충분히 하실 분이라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 회:그러면 이제부터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종북 논란, 그리고 외교ㆍ안보 분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성원:비례대표 부정경선과 종북 논란에 휩싸여 있는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국회에서 배제하는 이른바 자격심사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의 태도가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을 줍니다. 민주당은 어떠한 태도로 이 문제에 임해야 되는지 하나하고, 또 하나는 야권연대 대상에 통진당의 이른바 구당권파 또는 종북 성향의 논란이 되고 있는 주사파 계열의 세력도 연대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두관:우리 국민들께서 종북 논란에 많은 관심들을 갖고 계시는데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야권 연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도 과연 야권 연대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고민들을 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야권 연대를 해야 된다고 그런 입장을 갖고 있지만 여러 가지 불거진 현안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통합진보당이 진보진영을 전체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장에서 진보와 노동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현장에 있는 세력들이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하지요.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또 시민사회라든지 광범위한 진보와 노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들하고 실질적인 연대를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문제와 관련해서는 통합진보당이 대중정당입니다. 그리고 자기들 정강에 보면 2020년인가 2016년에는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이렇게까지 밝히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현재 국회의원이 아니어서 즉답을 드릴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자기쇄신과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자기개혁을 통해서 거듭나는 것이 통합진보당이 오히려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획득하는 거라고 봅니다.

 

사 회:다음 질문 해주시죠.

 

성한용:예, 대선주자급 정치인들은 외교ㆍ안보 분야에서 좀 특별한 능력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북정보에 대한 수집능력 또 정세판단 능력, 이런 것들이 필요할 텐데요, 지금 북한에서 김정은 3대 세습체제가 진행되고 있고 뭔가 내부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리영호 총참모장이 숙청됐고요, 그 배후에 장성택, 김경희가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 ‘시장경제를 도입하자’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최근 이런 움직임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두관: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이 민생이나 경제를 잘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통령이 되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국방ㆍ외교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여러 가지 지정학적 위치도 그렇고 또 오랜 역사를 보더라도 대통령이 국방ㆍ외교를 책임지는 최고지휘관인데 어떤 외교ㆍ안보ㆍ국방의 정책의지를 갖고 있느냐,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저는 우리 한반도가 분단이라는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데 김대중 국민의 정부, 노무현 참여정부의 대북관을 보면 햇볕정책, 포용정책을 통해서 긴장과 대결 국면이었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6ㆍ15공동선언도 있었고, 10ㆍ4선언도 있었는데 어쨌든 이명박 정부를 선택한 국민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저는 행정을 하고 장관을 쭉 해보면서 전임자가 대통령이든 도지사든 군수든, 전임자가 했던 여러 가지 정책 중에서 잘한 것은 계승해서 발전시켜 주는 게 뒤에 국정을 맡은, 도정을 맡은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주주의 역사도 꽤 오래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정치나 행정의 승계문화가 정착될 때쯤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이 남북관계가 화해ㆍ협력의 시대, 남북교류의 시대를 전면적으로 열었는데 다시 긴장과 대결의 국면으로 돌아가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천안함 사건도 생기고 연평도 포격사건도 생기고 또 정부는 5ㆍ24조치를 함으로 해서 남북관계가 엄청나게 악화되었는데 그 와중에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을 했습니다.

 

성한용:제가 드린 질문의 요지는 최근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 움직임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해주십시오.

 

김두관:저는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지도자로 추대가 되었고 또 군부의 실력자가 숙청된 것을 보면서 북한상황에 대해서 여러 채널을 통해서 나름대로 좀 듣고 싶습니다. 그런데 권력 파워게임이다, 이렇게 우리 언론에서 분석하시는데 제가 만난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권력다툼이 존재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냥 아마 좀 도전하는 세력에 대해서 제거를 한 거라고 이렇게 정리하고 있고요,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이후에 김정은 체제를 중국을 비롯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들이 바로 승인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는데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다만 제가 지난번 대북정책과 관련해서 당선되면 가장 먼저 내년에 북한도 방문하고 정상회담도 정례화하겠다, 이런 발표를 했는데 저는 이명박 정부가 막고 있는 단절된 남북관계를 복원하는 데 가장 우선해서 대북정책을 펴겠습니다. 그래서 1차적으로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서 한반도의 휴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또 평화협정으로 가는 데 있어서 북한과의 관계를 잘 푸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미국과 북한을 잘 푸는 데 있어서 우리나라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 회:한 가지 궁금한 게 북한의 김정은 체제, 3대 세습체제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용인해야 된다는 입장입니까, 아니면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입장입니까?

 

김두관:대한민국 대통령은 개헌을 통해서 직접 직선제를 통해서 우리가 직접 뽑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북한의 권력승계에 대해서 동의하는 우리 국민들은 아무도 없지요. 저도 그렇고요. 그러나 다만 중국을 보더라도 당에서 철저하게 점검을 해서 후진타오 주석이 10년간 하고 연말 전인대회에서 시진핑 부주석이 아마 주석직을 승계하는 것으로 그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권력승계 과정은 자기 나라의 독특한 통치구조라고 봐야 되는데요, 우리 구조로 보면 동의하기 어렵고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북한을 또 다른 하나의 유형의 국가로 보고 또 남북문제를 잘 풀어야 된다는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 정서로서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또 대통령을 맡는, 국정을 북한과 잘 풀어야 되는 입장에서는 3대 세습에 대해서, 북한의 독특한 권력승계 방식에 대해서 국방ㆍ외교적 측면에서 인정할 건 인정하고 풀어야 될 건 풀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사 회:다음 질문 하시지요.

 

구혜영: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에 체결한 6ㆍ15선언과 그리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때 체결한 10ㆍ4공동선언을 계승한다는 것이 당론입니다. 현재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이 두 선언 내용을 모두 계승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그러나 특히 10ㆍ4공동선언의 경우 대부분의 내용이 경협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북한의 철도, 고속도로 개ㆍ보수 문제라든가 백두산관광 지원, 이런 각종 경협을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는 데는 최소 14조 원에서 50조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후보께서는 집권하시면 그대로 다 이행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안 그러면 우선순위를 둬서 조정하실 생각이신지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김두관:최근 여러 자료를 보니까 북한의 지하자원이 우리 돈으로 한 7,000조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 동안 북한에 여러 가지 지원, 경제적 지원도 하고 경협도 했는데 아무래도 보수진영에서 많은 비판도 했지요. 퍼주기라 이렇게 말했는데, 동ㆍ서독 사례를 보면 너무 미미하다고 봅니다. 아마 보수진영에서 문제를 많이 제기했던 것은 주는 것은 좋은데 왜 그 과정에서 충분한 국민적 합의와 동의 없이 했는가, 이런 것을 오히려 더 많이 지적한 것 같아요. 저는 남북한의 전면적인 경제협력이 우리 한민족경제공동체의 가장 근본이 된다는 측면에서 훨씬 더 지원을 많이 하는 게 맞는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가 2050클럽에 가입했는데 3080클럽 정도를 가입해야 세계 5대 강국 안에 들 수 있는데 저는 도로, 철도를 연결해서 중국과 유라시아까지를 포함, 북방경제권에 우리의 블루오션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우리 한국이 1만 불을 어렵게 달성하고 또 2만 불도 어렵게 가는 과정에서 보면 베트남 특수와 중동 특수, 또 독일에 광부, 간호사들 이런 것들이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왜 2만 불에서 3만 불로 못 가고 있습니까? 물론 유로존 위기도 있고 미국 경제도 어렵고, 그것에 영향을 받은 중국 경제도 올해 성장률을 10%에서 약 7.8로 낮췄더라고요. 그러면 우리도 굉장히 영향을 받게 되는데 내년부터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지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을 보더라도 저는 평화가 곧 경제라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 지금 123개 한국 기업이 들어가 있고 개성공단 전체 2,000만 평, 그중에 100만 평이 가로등하고 수도, 전기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100만 평 중에서 35만 평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개성공단은 남쪽의 정말 뛰어난 기술, 자본과 북쪽의 토지와 노동이 결합되어 있지 않습니까? 월급이 110불 정도 됩니다. 사실은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들이 굉장히 표정관리를 하고 있을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개성공단의 내용을 채우는 문제하고 제2, 제3의 개성공단 또 천진, 신의주, 해주 이런 데 경제특구를 만들고 이렇게 해서 도로와 철도를 연결하면 충분하게 우리가 3080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고 봅니다.

왜 지금 우리의 많은 자본들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까? 저는 남북문제를 잘 풀어내는 것이 곧 평화를 안착시키는 측면도 있지만 지금 답답한 한국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적극적 계기가 된다고 보는 입장인데 이 문제만큼은 남북문제를 잘 풀 수 있는 신뢰를 높여가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 북방경제론을 이야기했고 또 통일방안에 대해서도 남북 교류단계, 협력단계 또 남북 연합단계, 안전한 정치ㆍ군사적 통일 이런 단계를 보지만 경제공동체가 이루어져 남북이 상호 윈-윈하고 여러 가지 통행이 자유롭고, 이렇게 되면 그것을 통일의 단계로 보는 학자들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교류협력단계에서 남북연합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지금 전면적으로 5ㆍ24조치를 풀고 금강산관광도 재개하고 개성공단도 더 활성화하고 제2, 제3의 개성공단도 만들고 가스관도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 다 연결하고 철도ㆍ도로ㆍ가스관도 다 연결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렇게 될 때만이 북방경제를 우리가 주도할 수 있고, 그래야 지금 답답한 한국 경제도 풀어낼 수 있는 동력이 거기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사 회:네, 다음 질문 주시지요.

 

김광덕:천안함 사건은 북한 소행이라고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정부 발표를 믿지 않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답변해 주십시오. 김 후보께서는 정부 발표를 믿습니까, 아니면 조작이라고 보십니까?

 

김두관:저는 정부 발표를 믿습니다. 그런데 조금 부연하면 과학기술계에서 많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요, 우리 정부가 발표하면 국민들이 신뢰하고 믿어야 하는데 워낙 정부 불신이 심해서 안타깝습니다. 저는 정부 발표를 믿고 싶고요, 다만 적절한 때가 되면 과학기술계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소상하게 해명하고 풀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광덕:보충질문을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 후보께서는 이것을 계속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그 이유도 함께 말씀해 주십시오.

 

김두관:대양해군을 키우기 위해서 참여정부에서 했던 게 제주해군기지이고 저는 해군기지를 만드는 게 옳으냐, 그르냐 논란들이 있었지만 이미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저는 이 해군기지를 만드는 상황에서 제주 강정마을의 주민들, 제주도민들하고 충분하게 설득, 합의의 과정이 부족했던 아쉬움이 있다고 봅니다. 제가 장묘문화를 혁신할 공설 공원묘지를 만들 때 연주리라는 마을에 한 50여 차례 찾아가서 마을 주민들, 이장, 노인회장을 설득해서 그것을 관철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디 특강을 갔을 때 그 마을에 50번 찾아가서 그렇게 해결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에 어떤 자료를 보니까 일본 시정촌의 촌장님인가 시장님이 혐오시설을 그 마을에 설치하려고 그 마을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찾아갔더라고요. 300번을 방문해서 그 마을주민들의 동의를 받아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50번 간 것을 자랑하다 요즘은 싹 접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양해군 건설 차원에서 건설하는 것은 충분하게 제주도민들, 강정마을 주민들의 동의와 합의를 거친 다음에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사 회:토론이 막바지 국면입니다. 그러면 플로어 질문 한 분 먼저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최동우 전 연합뉴스 상무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졸업은 주간인지 야간인지 밝혀달라, 두 번째는 대학입학은 정식 입학시험을 치르고 했는지 편입했는지 밝혀달라, 세 번째는 고등학교 졸업은 남해종고를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같은 학력으로 G20국가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제정치와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답변해 주십시오.

 

김두관:대통령후보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 밝혀야 되니까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국민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그 당시 77년도 제 기억으로 등록금이 18만 3,000원이었는데 어머니가 동네에 죽 구하러 다니다가 15만 원밖에 못 구해서 포기하고 농사를 지었고, 농사를 지으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아서 어쨌든 2년 뒤에 그러니까 삼수죠, 경북 영주에 있는 경산전문대를 갔습니다. 그래서 2년 동안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에 편입해서 3학년, 4학년을 다녔는데 당연히 주간에 다녔습니다. 고등학교는 종합적으로 사고를 하는 게 중요하다 해서 종합고등학교를 갔습니다. 국민을 섬기는 게 중요하다 해서 국민대를 갔는데 제가 등록금이 없어서 못 갔고요, 동아대를 간 것은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봐야 된다고 해서 동아대에 갔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덕목 중에 아무래도 국제 마인드랄까 글로벌 마인드를 많이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세계정세 속에서의 한국 정치ㆍ경제, 한국 입장에서 중원의 변화, 또 태평양 건너 있지만 강고한 한미동맹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의 세계전략, 이런 것에 대해서 제가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우고 해서 G20국가의 정상회담에 나가더라도 당당하게 대하겠습니다.

 

사 회:그러면 마지막 질문 하나 하고 끝내겠습니다. 김 지사의 공약을 보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직접 지원 또는 정부 재원으로 개인부담을 완화하는 이른바 선심성 약속이 대단히 많은 것 같습니다. 음성통화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하겠다, 통신비를 낮추겠다, 주택수당을 도입해서 주거비용을 줄이고, 중병도 틀니도 임플란트도 건강보험으로 해결해 주겠다. 그런데 이런 공약은 도대체 무슨 돈으로 다 이행하겠다는 건지 궁금합니다. 짧게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두관:아무래도 보편적 복지 문제하고 여러 가지 주요 사업들을 하려고 하면 많은 재원이 들어가는 게 당연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의문들을 제기하십니다. 저는 지금 정부 5년 동안 국정을 운영하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자감세를 통해서 한 40조 정도를 감해드렸고 또 4대강 사업에도 한 22조원 정도 돈을 넣었습니다. 또 해외석유자원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17조 정도를 낭비했는데 저는 국가재원을 이렇게 낭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330조 정도 되는 국가 전체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문제고요, 또 어느 층에 집중해서 더 지원할 것인가가 문제인데 한국 사회의 주류세력이랄까, 상층은 국가의 특별한 지원을 받지 않더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우리 사회의 서민들이라든지 중산층 중에서도 중하위층에게 보다 많은 복지를 통해서 성장 선순환을 만드는 게 전체적인 한국 경제를 튼튼하게 하고 또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재원의 배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 회:마지막으로 김 지사의 1분 클로징 멘트 듣고 오늘 토론회 마치겠습니다.

 

김두관:국민들께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정권교체를 통해서 국민에게 희망이 되어 주기를 바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IMF위기 때 많은 분들이 등산을 하면서 산에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새롭게 출범하는 새로운 정부는 우리 국민들에게 따뜻하게 위로가 되는 산보다 나은 정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부조리, 정말 바로잡아야 합니다. 저 김두관 지금까지 현장에서, 아래에서 그리고 삶의 체험 속에서 제가 느낀 게 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든 서민들, 영세 자영업자들 그리고 어려운 중하위 계층, 전체 국민들 함께 아우르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저 김두관이 만들어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 성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이창순(관훈클럽 사무국장):관훈토론은 관례에 따라서 오늘 토론회에 나오신 분에게 기념패를 드립니다. 김민배 총무께서 김두관 예비후보께 기념패를 드리겠습니다. 제가 기념패 내용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기념패.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

            관훈클럽은 귀하를 초청연사로 모신 가운데 유익한 대화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귀하와 함께한 소중한 이 자리는 55년을 이어온 관훈클럽의 전통과 더불어 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2012년 7월 25일

                                                               관훈클럽 총무 김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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