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904~1910년 발행된 항일 민족지인 <대한매일신보>를 둘러싼 영국, 일본, 한국이 관련된 4건의 국제재판 기록을 책으로 엮었다. 첫 번째, 두 번째 재판은 영사재판(1907)과 상하이 고등법원 재판(1908)으로 통감부의 배설 추방과 신문 폐간 요구에 대한 재판이다. 세 번째는 국채보상운동 양기탁 재판으로 통감부가 양기탁을 국채보상금 횡령혐의로 구속하여 영-일 두 나라의 외교 갈등이 고조됐다. 네 번째는 배설의 N-C 데일리 뉴스 명예훼손 재판으로 상하이 발행 영어신문 ‘노스 차이나 데일리 뉴스’가 배설의 명예를 훼손하여 피소된 손해배상 소송으로 배설이 국채보상의연금을 횡령하였다는 일본 통신의 기사를 그대로 실었던 기사가 논란이 됐다. 저자는 “세 나라가 관련된 이 진귀한 재판이 영국과 일본이 한국의 독립과 일본의 침략정책에 어떤 방침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준 역사 드라마”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