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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문화가 미래다
  • 순번637
  • 저자박진현(광주일보 편집부국장)
  • 출판사엔터
  • 발행일2022-12-26
  • 가격18,000원

‘도시재생, 문화가 미래다’
 

최근 출간된 ‘도시재생, 문화가 미래다’는 근래 모든 도시들의 공통적 화두로 떠오른 도시재생의 실태와 미래를 살펴 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불과 20여년 전 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의 도시재생이 대안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도시의 고유한 정체성과 삶의 기억까지 ‘리셋’하는 오류를 범하면서 반성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2000년 대 중반 이후 문화와 예술, 역사로 쇠락해가는 도시에 생기를 불어 넣는 ‘문화적 도시재생’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했다.

여기에는 폐산업시설이었던 화력발전소와 기차역을 예술로 재생시킨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파리 오르세미술관의 성공이 발상의 전환을 가져온 계기가 됐다. 국내에서도 옛 연초제조장을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비롯해 옛 서울역을 문화발전소로 탈바꿈시킨 문화역 서울 284, 옛 와이어 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시킨 부산의 F1963까지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이 책은 문화분야에서 30여 년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저자가 광주, 전남에서부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제주, 부천, 청주 등 전국의 주요 도시들은 물론 일본 가나자와 예술촌, 상하이 1933 라오창팡, 뉴욕 하이라인 파크, 런던 트루먼 브루어리, 프랑스 릴 루베 수영장, 독일 노이스홀츠하임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에센 졸페라인 복합단지까지 외국의 선진사례를 둘러본 경험을 토대로 쓰여져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삶의 흔적이 깃들어 있고 도시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간들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철거하는 것은 도시재생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사라진 건축물이 지닌 세월의 더께는 그 자리에 비슷한 모양의 건물로 복원한다고 해도 결코 되살려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낡은 건물을 없애고 새 건물을 짓는 물리적 재생이 아닌, 도시의 역사와 흔적이 깃든 공간에 문화와 스토리텔링을 엮은 재생이야 말로 진정한 도시 공동체를 회복하는 해법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문화적 재생의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