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

<좋은 기사 연구 모임> 제2차 모임-방송말 뉴스의 문제

주최자 :
오태규
장소 :
정신영기금회관
행사일 :
2022-08-11
조회수 :
424
첨부파일



 

<좋은 기사 연구 모임>(대표, 오태규) 제 2차 모임이 8월 11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정신영기금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 6월 14일 창립 모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모임에서는 김상균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나의 방송 경험과 방송말 뉴스 만들기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김 전 이사장은 방문진 이사장 시절부터 2년 여에 걸쳐 직접 실시해온 <문화방송> 8시 뉴스 모니터를 토대를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방송말 뉴스의 문제를 생생하게 전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김 전 이사장은 우리나라 방송 뉴스 언어(말)은 신문에서 나오는 문장을 그대로 읽는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쓰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송말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검찰과 법원 기사, 권력층과 관련한 기사에서 그들의 권위적인 용어를 그대로 받아쓰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권위적인 용어를 시민이 쉽게 알 수 있는 방송말로 바꾸는 것이 민주주의 확산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방송 뉴스에서 싱크홀이 땅꺼짐 현상->땅꺼짐으로 바뀌고 소셜 디스턴싱을 정부 당국자가 거리두기로 표현하는 예를 들며, 큰 틀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조금씩 방송말이 나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신 말기 정신문화원이 생기면서 권력자가 영어 표현을 모두 한글로 바꾸라고 지침을 내리자 하루아침에 모든 방송에서 영어식 표현이 사라진 기억을 상기하면서, 그때의 권위주의적인 방식이 아니더라도 몇 십 명의 각성한 기자들이 노력만 하면 그때 못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사 입사 시험도 글쓰기보다 말하기에 중점을 둬 실시하면 방송말 뉴스 바꾸기에 큰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밀했다.

 

1시간 여에 걸친 김 전 이사장의 강연이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겸 토론이 1시간 여 동안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구어체 방송말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개념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검찰의 주장을 그들의 용어를 사용해 그대로 옮겨 보도하는 방송 뉴스의 ,심각한 문제점, 한글 연구와 개발을 위한 공영방송의 역할 증대 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또 한계가 있지만 방송말 뉴스에 관심을 가지고 시민의 입장에서 보도하고 있는 일부 기자들을 적극 격려하는 것도 좋은 방송말 뉴스를 활성화하는 효과적인 활동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이날 모임에는 발제자인 김 전 이사장 외에 양승동 전 한국방송 사장, 마권수 전 한국방송 앵커, 장정수 전 한겨레 편집인, 조병래, 이명재 전 동아일보 기자, 현상윤 전 한국방송 노조위원장,, 엄주웅 전 방송통신심의위 상임위원, 이유 전 연합뉴스 미주 총국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제3차 모임은 10월 중순께 신문이 당면한 문제를 주제로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