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史觀)은 사실(史實)을 이기지 못한다.” 저자는 역사에 대한 소신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학술 담당 기자로 50여년을 근무하며 3·1운동 이후 근대 사학 100년을 정리했다. 이 책은 과거의 역사 전쟁이 이 나라의 과거를 폄훼하는 ‘외부의 적’과의 싸움이었다면 지금의 전쟁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부정하는 ‘내부의 적’과의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일제 강점기 시절의 국권 회복 운동, 해방 이후 식민사학 청산부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반일종족주의 논쟁, 건국 시점 논쟁까지를 날카롭게 분석했다. 저자는 “대한민국이 경제는 선진국 대열에 올랐지만, 정치와 역사 인식은 여전히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