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의 삶은 그 자체로 혁신이자 위대한 모험극이다.’ 저자는 학창시절 <하멜표류기>의 저자인 헨드릭 하멜의 발자취를 추적했다. 1653년 8월의 어느 날, 제주도 해안에 36명 서양 사내들이 도착한다. 하멜은 그중 한 명이었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무(無)수저 출신으로 오로지 삶으로 터득한 생존 근육을 무기 삼아 숱한 고난을 돌파하고, 마침내 동료들을 모두 구출해 귀향하는 데 성공한 진정한 혁신가라고 이 책은 설명했다. 저자는 화석화된 문장으로만 기억돼온 하멜의 발자취에 피와 숨결을 불어넣어 돈, 자유, 혁신, 정보력, 소통, 회복탄력성이라는 핵심 키워드로 돌아본다. 하멜의 삶을 중심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저자의 문장은 역사와 현재, 정치와 문화이 조화를 이루며 한 편의 역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