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

  • 저술·번역서 출판 지원 소개
  • 저술·번역서 출판 지원 소식
  • 출판 현황
  • 지원 규정/요강
  • 신청서류 내려받기
검색폼
검색
느릿느릿 사소한 통일
  • 순번651
  • 저자송광호(강원도민일보 북미특파원)
  • 출판사하움출판사
  • 발행일2023-09-07
  • 가격20,000원

남한과 북한이 금그어진 지 70년, 남한과 북한은 어떻게 달라져 왔을까? 1975년 서울에서 토론토로 이민을 떠났다. 하여, 외국에서 조금이나마 객관적인 시선으로 조국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캐나다 시민권자가 되고, 언론인이 되면서 8번의 방북취재를 할 수 있었다.

지난 1980년대부터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현실을 직접 체험하면서 통일의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어느 순간 통일이 기적처럼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마음의 통일’이 먼저라는 말이 머릿속에 새겨졌다.

1992년부터는 모스크바 초대특파원생활을 하면서 맞닥뜨린 탈북자문제, 캐나다에서 먼저 시작한 ‘이산가족 찾기’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새로운 북한의 변화를 조망하는데 작은 굄돌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뒤늦게 출간을 준비했다.

그러나 8차례 방북취재를 통한 그간의 내 취재가 모두 북녘 땅의 진실을 그려냈다고 보기 힘들다. 내용이 안 맞는 다른 부분도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외국 생활에서 옛 취재자료들을 정리해 글을 쓰다 보니 뒤죽박죽된 점도 있고, 문법이나 어휘도 잊어 문장이 어설프고, 자신이 없다. 깊은 양해를 구한다.

제1장 〈내가 만난 북녘 땅〉에서는 북한의 일상생활과 그곳에서 만난 자연환경, 사람들, 안내원들, 당국자 등 실제 접하기 어려운 사소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평양 시민들의 일상 스케치와 미국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 평양축전에서 만났던 임수경, 평양에서 만난 고교선배와 재일북송 동포, 꽃제비와 고난의 대행진, 북한 계모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평양 애국열사릉에 잠든 북미주 교포들, 최홍희의 북한 태권도 보급, 북한가족에 전달한 LA 교포 유산, ‘북한이 남한보다 앞선 것’ 등을 엮었다.

제2장 〈남한은 북한을 너무 몰라요〉에서는 1970년대 시작된 토론토 ‘이산가족 찾기’를 비롯해 남북관련 모임의 민낯, 탈북자들의 다양한 사연과 방북 관련 이야기가 담겨 있다. 캐나다에서 ‘이산가족 찾기’를 시작한 전충림 씨를 비롯하여, 토론토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이야기와 캐나다 주병돈 박사의 평양생활 10년, 평양시민 김련희의 남한생활 11년,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안병원 작곡가의 방북기 등을 통해 분단 문제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마지막으로 〈붙임 글〉에는 나의 캐나다 이민생활과 40년과 취재생활을 회고했다. 제목처럼 ‘느릿느릿 사소한 통일’이 이뤄지는데, 이 기록이 작은 보탬이나마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