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정신영기금

정주영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 9월 9일 개최

작성일 :
2015-09-14
조회수 :
4,250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은 올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정주영과 남북관계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201599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 세미나는 정주영 회장이 남북 경제협력의 큰 물꼬를 텄던 과정을 재조명하고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길을 모색해 보면서, 신영연구기금 창립의 주춧돌을 놓아주었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세미나는 경제계와 학계 및 언론계 등에서 2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세미나는 김창기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이사장의 인사말, 이선근 관훈클럽 총무(연합인포맥스 사장)가 사회를 맡은 제1세션, 이목희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이사(서울신문 감사)가 사회를 본 제2세션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창기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저희 기금이 정주영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그분의 많은 활동과 업적 가운데서 우리 뇌에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소떼 방북 장면을 생각하면서 선정한 것입니다. 이번 세미나 주제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대북사업 당시의 상황이나 또는 현재의 정세와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정 회장의 대북경협 구상을 평가해보자는 차원에서 선정되었습니다. 오늘의 세미나가 향후 남북관계의 개선과 협력증진에 작게나마 유익한 내용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1세션에서는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와 김고중 전 현대그룹 중국대표·전 현대아산 부사장이 주제발표를 했다.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은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금강산관광사업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정주영 회장이 북한에 소 1,001 마리를 보낸 것은 1,000이면 끝자가 0, 즉 끝나는 숫자이고 1이면 시작하는 숫자다. 금강산사업을 시작한다는 뜻에서 1,001마리를 보냈다.”고 회고했다. 강 장관은 정 회장이 금강산관광사업을 성취하는 과정에 느낀 소감은 첫째 절대적이라고 할 만큼 강한 애향심과 금강산에 대한 사랑, 둘째 특출한 예측과 통찰력 및 창의력, 셋째 강력한 지휘력과 통제력, 넷째 정부와 국민 대중의 지지와 동의를 확보하기 위한 홍보·선전 능력이라고 밝혔다.

김고중 전 현대그룹 중국대표는 정주영 회장의 대북 경협사업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정주영 회장께서는 오래전부터 시베리아 원동지구 진출과 북한 금강산관광사업 등 대북 경협사업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준비를 했다.”고 밝히고 정주영 회장께서 통일한국의 미래를 꿈꾸며 19871차 방북한 후 중단되었던 대북 경협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1997년부터 북측과 진행했던 협의 내용을 설명했다.

두 사람의 주제발표가 끝난 뒤 김석진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장용훈 연합뉴스 기자,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 등 3명이 지정 토론했다.

2세션에서는 김영희 중앙일보 국제문제 대기자와 조동호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다.

김영희 대기자는 남북관계에 정주영 명예회장이 남긴 유산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정 회장이 남긴 소중한 유산은 경제 먼저의 접근과 백채널(back channel)”이라고 밝히고 남들 보다 한 발 앞서가는 정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는 창의적인 정신이 금강산, 개성공단, 소떼방북으로 형상화된 것이다.”고 말했다.

조동호 교수는 길을 모르면 길을 찾고, 길이 없으면 길을 닦아야지 정주영 회장과 금강산관광사업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김대중 정부는 금강산관광사업을 햇볕정책의 옥동자라고 불렀지만 이는 아전인수에 불과하다. 햇볕정책이 금강산관광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긴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정주영이라는 기업인의 도전정신과 노력의 성과다. 햇볕정책이 있다고 해도 그가 대북사업을 하지 않았더라면 남북경협의 진전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관광객이 몇 명이 가든 북한에 94,2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한 것은 무모한 약속이었다. 우리 관광객의 신변안전이 철저히 준비되지 않은 것도 아쉬움이다.”고 밝혔다.

2세션에서는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동북아경제실 선임연구위원, 강태호 한겨레 기자, 안정식 SBS 기자 등 3명이 지정 토론했다.

한편 세미나가 끝난 뒤 장소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으로 옮겨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창립 38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세미나 참석자와 관훈클럽 회원 및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몽준 전 국회의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김창기 기금 이사장의 인사말, 이선근 관훈클럽 총무의 인사말, 정몽준 의원과 이홍구 총리의 인사말, 조용중 제2대 기금 이사장의 건배사,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