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

제8차 모임-한국전쟁 정전 70주년 재조명과 언론의 역할(장정수, 정승욱)

주최자 :
오태규
장소 :
정신영기금회관
행사일 :
2023-06-16
조회수 :
179
첨부파일



좋은기사연구모임 제8차 모임이, 6월 1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정신영기금회관에서 한국전쟁과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날 모임에서는 장정수 전 <한겨레> 편집인이 '한국전쟁의 현대사적 의미와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제 1발표를, 정승욱 전 <세계일보> 논설위원(정치학 박사)가 '한국전쟁 발발 배경과 원인'을 주제로 제 2 발표를 했습니다.

 

정 전 논설위원은 한국전쟁 발발 원인을 이제까지 주로 미-소 대립과 냉전의 시각에서 설명해왔으나, 최근 공개된 자료 등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중-소 대립, 즉 스탈린의 마오쩌둥 견제도 큰 원인이 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위원의 발표는 국제 정치의 움직임을 이념을 잣대로 한 진영의 시각으로만 봐서는 안 되는 것을 새삼 일깨워줬습니다.

 

장 전 편집인은 2차대전의 패전국인 오스트리아가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 4개 연합국의 점령 통치를 10년 동안 받으면서도 분열되지 않고 독립한 사례와 대비하며, 해방 정국에서 한국 지도자들의 분열이 분단 및 한국전쟁을 불러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지역의 약소국이 분열할 경우 주도권을 강대국에 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국내외 사례를 들어 생생하게 설명해줬습니다. 또 한반도의 분단과 전쟁 발발 과정에 당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동아일보>의 신탁통치 왜곡보도(1945.12.27)과 한국군 해주점령 오보(1950.06.27)가 촉매 역할을 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제정세가 유동적인 때일수록 정확한 정세 파악과 사실에 기초한 언론 보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은 두 발표자의 수준 높은 발표를 경청하고 질의응답을 하며, 최근 미-중 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질서가 요동치는 시기에 언론의 역할을 되돌아봤습니다. 모임 시간에 못 다한 애기는 모임 뒤 식사 시간과 온라인 공간까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