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

제14차 모임(송년회 겸)-공영방송 파괴와 민주주의 퇴행(이창현 국민대 교수)

주최자 :
오태규
장소 :
정신영기금회관
행사일 :
2023-12-22
조회수 :
141
첨부파일



좋은기사연구모임 2023년 송년회 겸 제14차 모임이 22일 인사동 정신영기금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모임은 1부 이창현 국민대 교수(언론정보학)의 강연, 2부 송년회 순으로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이 교수는 '공영방송 파괴와 민주주의 퇴행'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은 민주주의 퇴행과 직결되는 '연성 쿠데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선거를 통해 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점진적으로 퇴행시킨 과정과 비교하며, 윤석열 정권도 비슷한 경로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민주주의의 퇴행은 행정부의 권력 증대, 비판 세력 괴롭히기, 선거 개입의 세 가지 징후로 나타난다면서, 윤석열 정권 아래서 위의 세 가지 징후와 대응하는 사례로 한국방송 수신료 분리 징수의 자의적 결정, 문화방송 좌표 찍기와 방송통신심의위의 가짜뉴스심의센터 설치, 선거여론 지형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꼽았습니다.

 

그는 지금 한국방송, 와이티엔(YTN), 교통방송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영방송 해체 작업은 사기업화, 상업화를 통해 돌이킬 수 없는 미디어 공공성의 붕괴를 불러일으킨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언론계뿐 아니라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디어의 공공성이 한 번 무너진 뒤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되돌리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게 미디어 공공성을 재정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의 강연 뒤 회원들은 언론의 공공성 회복과 새로운 대안 미디어의 개발 등의 문제를 놓고 활발한 질문과 토론을 했습니다.

 

2부에서는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으로부터 세계김치문화축제 개최(11월 22일, 5.18광장)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광주문화방송이 준비해온 풍성한 남도음식을 즐기며 송년회를 했습니다.